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문제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안으로의 이전을 배제한다는, 이른바 '플랜B'를 언급한 데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광주시, 무안군과의 3자 물밑 대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3자 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광주시가 플랜B를 언급한 취지는 임기 내 2025년 말까지 공항 이전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3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강 시장은 최근 지역방송 시사토론에 참석해 "올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플랜B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17일 양자회동을 갖고 "군 공항 이전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5년으로 예정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한다"고 합의했다.
김 지사는 또 김산 무안군수가 최근 "공항 문제과 관련해 전남지사와 '별도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반긴 뒤 "물밑대화를 더 해보면서 설 연휴 전에 만날 지, 연휴 이후에 만날 지, 어떤 식으로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교착 상태이던 광주 군·민간 공항 논의가 3단체장 또는 두 단체장 간 대화로 '의미있는 첫 단추'가 꿰어질 지 관심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강기정 시장, 11일 무안 일로 방문···공항 이전 직접 설득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을 찾아 한 주민에게 군·민간공항 무안이전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설명하고 있다. 2024.05.30. parkss@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민간·군공항 이전을 위해 반대의견이 많은 곳 중의 한 하나인 전남 무안군 일로지역의 주민을 직접 만난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이 광주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11일 오전 무안군 일로읍 지역을 방문한다.일로지역은 광주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 곳으로 강 시장은 주민들을 만나 지원 대책 등이 담겨 있는 '약속의 편지 1'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광주시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무안 주민 직접설득 4번째이며 강 시장 동행은 처음이다.광주시는 그동안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무안읍시장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에는 소음영향권 지역인 망운면, 이날 현경면 지역을 방문해 민간·군공항 이전 후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이어 오는 13일 삼향면, 21일 해제면, 26일 운남면, 27일 몽탄면, 28일 청계면을 잇따라 방문한 뒤 다음달 초 또는 중순께 전남도와 공동으로 '지원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광주시는 주민 설득을 위해 광주지역 국회의원 동행도 요청했으며 농번기를 감안해 상생의 일손돕기도 추진하고 있다.강기정 시장은 이날 차담회를 통해 "세번의 무안 방문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여전히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직접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의견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부 주민은 '광주시의 지원 대책'에 대해 믿지 못해 공항 이전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다"며 "토론회에서는 법개정·지역간 협약 등 구체적인 지원대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석호 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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