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광주시 '플랜B' 언급에 "공항 이전 3자 물밑 대화에 집중"

입력 2024.01.24. 16:59 선정태 기자
"설 전후로 무안군수와 어떤 식으로든 만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 회담을 위해 만나는 자리에서 사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문제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안으로의 이전을 배제한다는, 이른바 '플랜B'를 언급한 데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광주시, 무안군과의 3자 물밑 대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3자 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광주시가 플랜B를 언급한 취지는 임기 내 2025년 말까지 공항 이전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3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강 시장은 최근 지역방송 시사토론에 참석해 "올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플랜B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17일 양자회동을 갖고 "군 공항 이전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5년으로 예정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한다"고 합의했다.

김 지사는 또 김산 무안군수가 최근 "공항 문제과 관련해 전남지사와 '별도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반긴 뒤 "물밑대화를 더 해보면서 설 연휴 전에 만날 지, 연휴 이후에 만날 지, 어떤 식으로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교착 상태이던 광주 군·민간 공항 논의가 3단체장 또는 두 단체장 간 대화로 '의미있는 첫 단추'가 꿰어질 지 관심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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