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구분 없이 50대 이상 응답 높아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 뒤이어
■우선 해결돼야 할 전남 현안
고흥보성장흥강진과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주민들은 가장 우선 해결돼야 할 전남 현안으로 '의대 신설'을 꼽았다.
이는 전남 180만여 명 중 65세 이상이 25% 넘게 차지하며 연간 의료비 지출이 2조원을 육박하는 전남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남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이를 해결해 달라는 지역민의 목소리도 이번 조사에서 고스란히 담겼다.
4·10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무등일보와 뉴시스광주전남본부, 전남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28일부터 29일까지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등 관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우선 해결돼야 할 전남 현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지역민들은 우선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 의대 신설과 인구감소·지역소멸 해소를 각각 28%로 꼽았다.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 17%,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전남 지역 상생 7%, 한국에너지공대 정부지원 3%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의 37%가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70대 이상의 32%도 의대 신설을 꼽았다. 30대 25%, 50대 23%, 40대 22% 순이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해소가 시급하다는 응답에는 18~29세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35%, 60대 33%, 40대 32%, 30대 27%, 70대 이상 17%순이었다.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이 시급하다는 응답에는 30대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18~29세 26%, 50대 23%, 70세 이상 16%, 60대 8%, 40대 6% 순이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지역민 33%는 의대 신설을, 21%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해소를 꼽았다. 이어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 20%,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9%, 광주·전남 지역상생 7%, 한국에너지공대 정부지원 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의 각각 38%가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50대 34%, 40대 31%, 30대 17%, 18~29세 8% 순이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해소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에 18~29세가 44%로 응답, 다른 연령보다 높았으며,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은 전 연령 평균 20%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고흥보성장흥강진 24.9% 해남완도진도 22.7%다. 표본오차는 ±4.3%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고향사랑기부제' 대박 지자체, '이것'부터 달랐다 대전시와 대전 중구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내건 '성심당'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기부액도 증가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성과가 두드러진 지자체는 답례품과 지정기부부터 달랐다. 지자체가 치열하게 고민해 내놓은 지역만의 차별화된 상품에 기부자들은 기꺼이 손길을 내밀었다. 지자체로서는 의미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자들은 효능감을 얻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특히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주도하는 광주와 전남의 경우 '지정기부'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2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고향사랑 기부 실적'을 살펴보면, 시민이 선호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답례품을 제시한 지자체의 기부금 증가가 눈에 띄었다.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답례품은 대전시와 대전 중구의 공통 답례품인 성심당 상품권(3만원)으로 총 1억4천19만원(4천703건)이 팔렸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 귤로장생 노지감귤 1억3천647만원(5천292건), 충남 논산시의 겨울시즌 논산딸기 1억120만원(3천587건), 강원 속초시의 만석닭강정 9천225만원(3천75건) 순이다.젊은층에게 큰 관심을 받는 성심당이 답례품으로 나오면서 젊은층의 기부가 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부 유인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광주 동구 임택 청장과 고향사랑팀 직원들이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광주 동구그러면서 대전시와 대전 중구의 기부 실적은 크게 늘었다. 대전시의 고향사랑기부제 실적은 총 6억8천500만원으로, 1년 전(1억2천270만원)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대전 중구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억500만원에서 8억700만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광주시와 전남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지정기부제도는 지자체가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 모금하는 것으로, 기부자는 기부감의 사용처를 특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감이 높다.대표적으로 광주 동구는 인구가 10만명가량으로 지자체 중에서 소규모에 불과한데도 지난해 24억원가량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끌어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비결은 동구가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부 사업을 발굴한 것은 물론 기부 활성화를 위해 민간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데 있다. 동구는 지정기부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사업', '유기동물 구조·보호 지원 사업' 등을 했다. 이 사업들은 지역민뿐 아니라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기부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모금을 끌어냈다.특히 광주극장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자 한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극장이다. 도시의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광주극장에 대한 관심은 광주를 넘어 출향한 시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또 전남의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정 기부로 기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곡성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영암의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그러면서 곡성은 2024년 모금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3억3천만원)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지정기부로 모은 게 절반이 넘는 5억4천만원이다. 영암도 2024년 18여억원을 모금했다. 그 결과로 곡성이나 영암에 소아과가 생긴 건 말할 것도 없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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