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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만 붕괴 위기' 목포, AI 호재로 인구 반등하나

입력 2025.12.10. 17:58 이정민 기자
대기업 몰리는 해남, 배후도시로 목포·무안 관심 집중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몰리고 거래량도 증가 분위기
목포해상케이블카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20만명 붕괴 위기를 맞고 있는 목포시가 호남권 최대 항구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인근 해남 솔라시도에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센터 등 대규모 투자 소식이 잇따르면서, 배후 도시로서의 목포·무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 기대감이 반영돼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20만2천761명이다. 10년 전인 2015년 23만8천400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3만명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인구 감소는 청년층 유출과 산업 기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매년 수천명의 인구가 감소했던 목포시가 반등의 기회를 맞은 것은 인근 해남군이 대기업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오픈AI와 SK는 지난 9월 협약을 맺고 해남 솔라시도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규모다. SK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 지난 10월 20일에는 국내 전선업계 1위 기업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과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LS그룹의 전남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같은달 19일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해남 솔라시도를 부지로 택했다. 국가AI 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엔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합쳐 2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풍부한 전력 인프라, 넓은 부지 확보 가능성, 규제 부담이 적은 환경 등 해남이 기업들의 관심을 끌면서 대형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통근·물류·생활권을 함께 공유하는 목포와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가 자연스럽게 배후도시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투자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목포와 무안 남악·오룡신도시 주변에는 투자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지역의 한 산업개발업체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예전보다 외지 투자자 유입이 확실히 늘고 있다"며 "경매시장만 봐도 유찰됐던 토지에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사례가 잦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룡지구 한 아파트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이 4.5 대 1 수준이었고, 아파트 매물이 나왔다가도 금방 사라진다"며 "분양가 대비 5천만 원에서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 곳도 있다 보니,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포 전세 매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매·전세 모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정주 여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사 인력이나 기업 종사자들이 결국 가장 가까운 도시인 목포나 무안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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