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집중력·회복탄력성 부족도
울산과의 경기가 분수령 전망

광주FC가 2025 K리그1 시즌의 최대 목표였던 조기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 경쟁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지금, 구단의 관심은 이미 2026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잔류의 기쁨 뒤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강팀과의 상성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광주는 올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을 드러냈다. 울산HD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모두 1무 2패에 그쳤고, 중위권 강원FC에게는 3전 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전술이나 전력 차이에 따라 경기 운영이 쉽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강팀에 약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남은 울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상성의 벽을 깨고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점 후 경기 흐름을 되찾는 회복력 강화도 절실하다. 광주는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끝난 11경기에서는 8승 3무(승률 72.7%)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허용한 25경기에서는 5승 6무 14패(승률 20.8%)로 급락했다. 한 골을 내준 뒤 공격 전환이 둔화되고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도 8차례에 달했다. 특히 직전 대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집중력 저하가 뼈아프게 드러났다. 경기 후반의 체력 관리와 전술적 대응력, 심리적 탄력성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 전술의 다양화 역시 내년 시즌의 핵심 과제다. 광주는 공격 루트가 한정되고 전개가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쉽게 읽혔다. 현재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9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며, 사실상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선수다. 하지만 지나친 헤이스 의존으로 인해 득점 패턴이 제한된 것이 문제다. 팀 전체 득점은 37점으로, 최소 득점 팀인 강원FC(35점)와 불과 2점 차이에 그친 반면, 최다 득점팀 전북 현대(62점)와는 25점 차이가 난다. 다양한 공격 조합과 중원 침투, 세트피스 활용 등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득점력 부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광주는 조기 잔류라는 성과로 구단의 안정세를 확보했지만, 상성 불균형·집중력 저하·득점 편중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중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가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서 과연 상성의 벽을 깰 수 있을지, 후반 집중력과 공격 전개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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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2025결산-하] 빛났던 광주FC, 그러나 남은 건 '보릿고개'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프로축구 광주FC가 올 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뜻깊은 족적을 남기며 주목받았음에도 현재 구단이 마주한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다. 핵심 선수 재계약과 내부 보강, 징계 기간 운영 전략 수립 등 굵직한 과제가 남아 있어서다.광주는 핵심 선수들의 계약 만료와 입대, 임대 종료가 겹치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지난 5월 외국인 선수 아사니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실수로 FIFA의 징계를 받았다. 선수의 연대 기여금 3천 달러 송금 누락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이에 따라 2026년 상반기 동안 국내외 모든 선수의 신규 등록이 금지됐다. 이는 향후 전력 보강 계획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올 전망이다.광주FC 선수들. 광주FC 제공여기에 재정난도 광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이은 적자 누적과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K리그 연맹의 재정 건전화 규정을 위반했고, 제재금 1천만원과 더불어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조치가 예정돼 있다. 이 징계는 구단이 제출한 재무개선안을 기한 내 이행하지 못하거나 늦어도 2027년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실제 효력이 발생할 전망이다.전력 이탈 문제도 심각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만 9명에 달한다. 골키퍼 김태준, 수비수 안영규·이민기·조성권, 미드필더 김한길·오후성·주세종·하승운·이강현 등 주력 자원이 대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주장 이강현과 변준수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며 임대 신분으로 활약해온 진시우와 심상민도 전북 현대와 울산HD로 각각 복귀한다.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팀을 떠나는 선수만 최소 4명이며, 나머지 인원 역시 협상 여하에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주FC 선수단 일동. 광주FC 제공광주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내부 자원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공격수 김윤호와 금호고 출신 정규민(미드필더)·김용혁·공배현(수비수) 등 4명이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이들 신예가 즉시 주전급 전력으로 활용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정효 감독의 거취까지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2027년까지 광주와 계약이 체결돼 있지만 이적 가능성이 수면 아래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거두면서 현재 감독직이 공석인 제주FC와 울산HD 등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일부 구단에서도 이정효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에 광주는 이정효 감독에게 이례적으로 최고 예우와 시스템 혁신을 약속하며 강력한 재계약 의지를 내보였다.2026년 상반기 선수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한 광주는 남은 2025년 이적·등록 기간 동안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잔류시키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올 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역대급 성과를 만들어냈음에도, 전력 누수 위기라는 악재 속에서 광주는 혹독한 '보릿고개'를 앞두고 있다. 성장의 정점에서 맞닥뜨린 위기를 광주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역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관련기사: [광주FC 2025결산-상] "아챔부터 코리아컵까지"···대장정 마친 광주FC, 멋진 과실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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