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등 4인 작가 회화에
프리츠 한센 가구 어우러져
아트 포스터·아이템 등 더해
생활 속 예술 가능성 확장


예술은 미술관 안에서만 머물러야 할까. 회화와 디자인 가구, 아트 포스터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일상 속 예술을 향유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작품을 보다 친숙하게 마주하고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Art+Furniture): 취향이 머무는 자리’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 작품과 디자인 가구,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아트 포스터를 매치해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참여 작가로는 한국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한나, 윤준영, 전희경, 최승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생 젊은 작가들로 자신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이들이다. 김한나와 윤준영은 각각 부산과 광주 출신으로 지역을 너머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다. 김한나는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토끼와 함께한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내며 윤준영 작가는 파도와 바위, 돌의 이미지를 통해 불안과 기대, 삶의 태도와 믿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전희경은 햇빛, 바람, 물, 풀, 꽃 등 자연에서 받은 감각을 바탕으로 풍경의 구체적 재현을 넘어 회화적 뉘앙스를 탐구하며 최승윤은 움직임과 정지, 자유와 질서, 차가움과 뜨거움과 같은 서로 반대되는 감각과 개념을 푸른색의 회화에 담아낸다.


이들의 작품에 매치되는 디자인 가구는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프리츠 한센의 제품들이다. 프리츠 한센은 187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아름다움은 물론 기능까지 고민해왔다. 아르네 야콥센, 한스 J. 웨그너 등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덴마크 디자인의 전통을 형성해왔으며 오늘날까지도 가구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국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네 작가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회화 작품과 디자인 가구는 서로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을 이를 통해 작품과 가구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 감각과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의 삶과는 멀게 느껴졌던 예술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음을 환기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트 편집숍 보이드빌라의 아트 포스터와 아트 아이템이 공간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트 포스터와 오브제는 최근 몇 년 사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더해진 아트 포스터와 아트 아이템은 작품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일상 속 예술의 가능성을 한층 확장한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은 세계적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와 아야코 록카쿠의 세라믹 오브제 등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수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자신의 일상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 예술을 우리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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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가 만연한 세태 속 인간 군상들
해방 후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개발은 전통과의 단절과 유산의 파괴를 재촉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특히 1970년대 이후 농본사화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은 도시화와 가파른 생활 환경 변화를 가져왔다.김관식 작가가 자신의 제2소설집 ‘감투 팝니다’(이바구刊)를 펴냈다.이번 작품집은 첫 소설집 ‘관악산 뻐꾸기’ 출간 이후 부조리한 사회현실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소설 속에 담아낸 것이 주된 특징이다.여기에는 표제작인 ‘감투 팝니다’를 비롯, ‘호랑이 가죽’, ‘우물 안 무지렁이’, ‘좀생이’, ‘명문가 파씨’ 등 12작품이 실렸다.김 작가는 도시 팽창으로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장과 빌딩, 아파트, 도로망이 확대되며 환경파괴와 환경오염 문제, 도농 간 소득 격차 등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했다고 규정했다.이에따라 전통적인 가치가 실종되고 물질주의 가치관 만연으로 비인간적인 흉악 범죄가 늘어나는 등 각종 부조리가 우리 삶터를 멍들게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각각의 작품을 통해 물질 이념을 성공 신화로 내세우며 자신의 삶에 대해 뉘우침 없이 살아가는 염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인가를 모두에게 되묻고 있다.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물질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꽃과 벌, 나비와 같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꽃이 벌과 나비에게 꿀을 주고 벌과 나비가 꽃이 피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분을 제공하는 것처럼 공생하며 사람들이 향기로운 인간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봤다.작가는 작품 속에서 허명을 쫓아가며 우쭐대는 사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비열한 짓을 하는 속물, 도덕적인 양심을 저버리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무리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사실을 들춰내고 있다.김관식 작가는 “문학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등을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르는 소설이라고 확신한다”며 “소설은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출간 의미를 밝혔다.그는 나주 공산에서 태어나 숭실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지난 7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과 98년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가루의 힘’, 문학평론집 ‘한국 현대시의 성찰과 전망’ 등 다수를 출간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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