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집합' 오는 30일까지



인간의 감정과 사물의 물성을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낸 세 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펼쳐져 각기 다른 감각의 흐름을 전한다.
나주작은미술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지원을 받아 기획초대전 ‘교집합’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이 한 공간에서 마주할 때 형성되는 정서의 흐름과 관계의 밀도에 주목한다. 참여 작가는 류신, 설상호, 박희정이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관계, 위로의 감각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류신은 일상적 사물과 인공적 오브제가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욕망과 감정, 자연과 인공이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낸다. 박희정은 화면을 채우는 노란색과 바나나 이미지를 통해 따뜻함과 생명력, 희망을 선사한다. 설상호는 달항아리와 막사발, 황마의 물성을 통해 관계와 시간을 형상화한다. 사물에 스며든 손길과 기억, 삶의 흔적을 닳고 겹쳐진 표면에 드러낸다.
나선후 나주작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이 한 공간 안에서 만나며 형성되는 정서의 흐름에 주목한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사이를 거닐며 자신의 기억과 감정, 타인과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작은미술관은 지역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서 전시와 교육,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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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저항, 사라지지 않는 시간
전현자 작
서로 다른 시선으로 시대를 포착해 온 세 작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회화적 언어를 펼쳐 보인다.예술의거리에 자리한 갤러리 화가 특별기획전 ‘Flowing’을 지난 12일 오픈,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시대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마주하며 이를 시각언어로 이야기해 온 세 명의 작가 김병택, 이관수, 전현자를 초대해 꾸려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의 호흡으로 포착한 장면을 보여준다.전시는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됐다. 고단한 영혼의 흔적과 회화적 감성, 광장의 기억과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 머물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에 대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이관수 작삶의 무게를 견뎌낸 존재들의 깊은 흔적이 스민 화면에서는 묵직하고도 섬세한 회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고통의 순간들을 단순히 고발하기 보다 그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과 영혼의 결에 집중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우리가 지나온 역사 속 광장을 담은 작업은 수많은 목소리가 부딪히고 흩어졌던 광장의 의미를 마주한다. 가라앉지 않은 그날의 기억과 국가폭력 앞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저항을 소환하는 작업으로 잊혀서는 안 될 시간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듯하나 영원히 각인되는 기억의 유적을 담은 작품은 ‘흐르지만 멈춰 있는 상태, 머물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이라는 역설적 순간 속에서 정점에 이르는 모든 서사를 관람객 앞에 펼쳐놓는다.김병택 작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흐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나 시각적 유희를 넘어 치열한 회화적 감성 속에서 건져 올린 기억의 파편들이며 억압적 구조와 국가폭력에 맞서 온 고단한 영혼들의 흔적이 유연하게 교차하는 과정이다”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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