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광주예당 야외무대서 격주 운영
영유아 대상 참여형 전통음악 공연
사자춤·판소리·강강술래 등 장르 다채

영유아들이 인기 동요 ‘아기상어’와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골든’ 등 현대 음악을 국악기로 직접 연주해보고 판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창극단(예술감독 김용호)이 오는 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격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앞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취학 전 영유아들이 우리 전통음악과 춤, 연희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와 경험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관람 중심의 기존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은 김용호 예술감독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광주예술의전당 앞마당을 오가는 어린이들과 통학버스를 보며 착안한 데서 출발했다. 일상 속 공간을 공연장으로 전환해 보다 친근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 감독은 국립국악원과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야외 공간을 영유아를 위한 체험형 공연장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시도는 서울의 국립기관을 제외하면 지역 국공립전통예술단체 가운데 최초로 영유아 대상 전통예술 공연을 자체 제작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어린이 국악 공연이 외부 단체 초청이나 창작곡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시립창극단 전 단원이 기획부터 연출, 출연까지 참여한 ‘자체 제작’ 공연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공연은 영유아의 집중 시간을 고려해 약 40분 내외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가(歌)·무(舞)·악(樂)·희(戱)를 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오는 7일 첫 공연에서는 ▲연희의 흥을 끌어올리는 ‘얼쑤-사자춤을 추어보자’ ▲판소리의 매력을 전달하는 ‘좋다-흥보가 중 박타령’ ▲국악기로 친숙한 동요를 연주하는 ‘신난다-우리 악기 아기상어·골든’ ▲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재밌다-우리 춤 강강술래’가 차례로 진행된다.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단원들의 시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사자 탈을 만지고 소고와 버나를 돌려보는 등 오감 체험 중심으로 운영된다. 출연진은 동물 머리띠를 착용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와 제스처로 소통하며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문화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등 유아 친화적인 요소도 반영했다.
지역 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며 상반기 6회 공연(회당 50명 한정)이 모두 매진됐다. 창극단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한편, 야외무대 특성을 살려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김용호 예술감독은 “아이들의 웃음과 호기심으로 채워질 이 무대는 창극의 미래 관객을 키우는 출발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헌신으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에서 전통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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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장관 “기초예술 지원 강화하겠다”
18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에서 진행된 ‘기획예산처 장관 지역 문화예술 현장 간담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과 ACC의 지역 상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향후 정책과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 장관은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을 찾아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초예술 지원 확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이날 오후 ACC 회의실2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을 비롯해 공연·미술 등 분야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참석자들은 지역 예술계의 구조적 어려움과 공공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예술가들이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병행하는 현실 속에서 실험적 창작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ACC와 지역 예술계의 연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공연예술인들이 여전히 ACC 문턱을 높게 느끼고 있다”며 공동 제작 시스템과 레지던시 확대, 지역 창작물 유통 지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광주 시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공연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18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에서 진행된 ‘기획예산처 장관 지역 문화예술 현장 간담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청년예술인 유출 문제와 지역 예술 생태계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역에 창작 기반과 교육 환경이 부족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광주 전역에서 함께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광주시 권역 사업들은 매칭 예산 문제 등으로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 체감도가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사업이 지역 곳곳에 골고루 이뤄져야 예술인들도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기초예술과 대중예술, 공공영역과 시장영역마다 필요한 정책이 서로 다른데 지금은 너무 뭉뚱그려져 있다”며 “분야별 맞춤형 전략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18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에서 진행된 ‘기획예산처 장관 지역 문화예술 현장 간담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그는 이어 “ACC가 현장 예술인들과 시장, 공공영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광주·전남 예술인들과 함께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산업과 예술 생태계를 키워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회장, 김허경 광주유네스코창의도시 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이정기·서영기 미술작가, 임홍석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장, 김현재 안무가 등이 참여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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