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큐레이터 기획으로
지역 청년 작가 20인 초대해
두 차례 연속 전시 통해 소개
작가 교류와 비평 워크숍 등
자극 선사로 성장 지원 '눈길'

지난 5일 동구 장동의 예술공간 집이 북적인다. 10인의 청년 작가와 미술 기획자가 만나 비평 워크숍을 가진 것. 청년 작가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앞으로 펼쳐낼 작업에 진지함이 가득하기 때문이기도, 비평을 들을 기회가 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날 전문가로부터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지점에 대한 작품 비평을 듣고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수정하기도, 다양한 지원 사업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얻기도 했다.

이 비평 워크숍은 예술공간 집이 기획해 지난달 28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존재의 메기 ; 멈추지 않게 하는 힘’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 집이 새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자 이곳에서 지난해부터 근무하고 있는 20대 청년 류민정 큐레이터의 첫 기획전이기도 하다.
류 큐레이터는 “미술을 전공하기도 했고 또 같은 청년으로서 청년 작가들의 고민을 가까이서 듣고 봤다”며 “외부의 건강한 자극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테마 아래 같은 시대를 지나오는 우리 청년들이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또 앞으로의 활동도 활기차게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 스무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작가 10인씩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연속 진행된다. 파트 1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열렸으며 1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파트2 전시가 열린다.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정체된 환경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메기 효과’를 노리는 자리로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에게 자극과 멈추지 않게 하는 힘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전시 개최 뿐만 아니라 작가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과 전문가 비평 워크숍 등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남들에게 보여질 뿐만 아니라 작가가 자기 자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촉진제를 함께 선사하는 것이다.
강동호, 김민경, 김은택, 문진성, 박세현, 박희문, 윤우제, 이유빈, 조유나, 최윤정 작가가 참여한 파트 1에서는 고영재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와 양초롱 독립큐레이터·평론가를 패널로 초대해 이들의 작업을 제도권 미술관과 비평의 시선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작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레지던시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전문가로부터 비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자신의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일대일로 피드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워크숍이 끝난 이후에도 질문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고.

이어지는 파트 2 전시에는 권예솔, 김건, 박우인, 송미경, 유가은, 윤성민, 윤중훈, BAWUEE(정찬헌), 조성민, 하도훈 작가가 참여한다. 오는 26일 열리는 연계 비평 워크숍에는 임은신 서울 도로시살롱 갤러리 대표와 양초롱 독립큐레이터·평론가가 참여해 이들에게 다양한 시선의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류 큐레이터는 “앞으로 청년 작가들이 결과 뿐 아니라 작업 과정도 살아 있는 전시를 만들어나가고 싶고, 지역 안에서 작가들이 서로 자극받고 연결될 수 있는 전시를 계속해서 기획하고 싶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 작가들이 자극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들도 새해를 맞아 ‘나에게 메기는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의 2026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으로 지원 받아 제작됐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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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장 수도권 대도시 집중현상 여전
AI 생성 이미지.
공연시장의 수도권과 대도시 집중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광주와 전남은 광역시와 도 단위에서 실적이 저조해 다양한 공연 인프라 확장과 함께 관람객들을 끌 수 있는 대형 공연 유치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7천326억원으로 전년(1조4천589억원)보다 18.8%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3천608건으로 9.6%, 공연 회차는 13만6천579회로 11.3% 늘었으며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천478만 매로 10.8% 증가했다.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공연 시장 형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6.4%, 총판매액의 82.7%를 차지했다. 서울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65.1%에서 2025년 60.6%로 다소 감소했지만, 경기도(8.7%→14.5%)와 인천(5.2%→7.6%)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공연 인프라 확장과 대형 공연 유치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광주·전남은 공연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과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광주지역 공연 건수는 560건, 공연 회차는 2천111회였다. 이는 부산 1천381건, 5천465회, 대구 1천422건, 6천310회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며 인천(796건·2천695회), 대전(761건·3천221회)과도 차이를 보였다. 반면 울산은 353건, 1천227회로 광주보다 낮았다.전남의 공연 건수와 회차 역시 도 단위에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전남은 지난해 391건, 1천604회를 기록, 제주(295건·1천972건), 충북(287건·1천372회)과 함께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지난해 가장 많은 공연 건수를 기록한 지역은 경기도로 3천114건, 1만1천360회였다. 경남(817건·2천668회), 강원특별자치도(610건·1천180회), 경북(609건·1천345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티켓 수요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광주지역 티켓 예매 수는 45만611매, 티켓 판매액은 약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129만6천343매·약 1천17억원), 대구(102만9천402매·약 566억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고, 대전(40만7천343매·약 266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전남의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은 각각 25만5천84매, 약 62억원으로 제주 15만6천308매, 41억여원에 이어 가장 낮았다. 충북의 티켓 예매는 18만2천596매로 전남보다 낮았으나 판매액은 약 83억원으로 전남보다 많았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남(44만4천90매·약 156억원), 경북(40만8천661매·약 98억원) 등의 순이었다.장르별로는 뮤지컬 분야가 소폭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광주지역 뮤지컬 공연은 133건, 공연 회차는 1천95회로 전년(114건·899회)보다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뮤지컬 공연 건수는 대구(213건), 부산(199건), 경남(193건) 순으로 많았으며 공연 회차는 부산(1천568회), 대전(1천217회)에 이어 광주(1천95회)가 뒤를 이었다.지역 공연계 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공연장 시설이나 제작 기반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공연이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에 집중되는 구조가 강하다”며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연을 유치하고 관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연 인프라 확충과 기획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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