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슈 펼치고 고민하는 공간으로

입력 2026.01.07. 17:06 김혜진 기자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올해 계획
지난해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기록으로 남기는 도록 제작
불가리아 예술공간 교류 통한
국제 레지던시 확장도 계획
지역성 등 담은 전시도 예정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펼쳐진 우토로 페스티벌을 통해 가진 도시샤대학의 윤동주 시비 헌화식.

"지난해 우토로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간 공간이지만 지역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올해도 내실 있는 운영을 펼치겠습니다."

정현주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대표

최근 만난 정현주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이같이 올해 활동 계획을 밝혔다.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는 양림동에 자리하며 광주를 기반으로 광주는 물론 서울, 해외 등지에서 전시를 가진 바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의 이상호·전정호를 위시로 한 광주의 민중미술을 알리는 전시, 강제이주의 역사와 재일한국인을 향한 차별의 시간을 담고 있는 일본 우토로에서 지역 예술인과 현지 예술인의 협력으로 펼친 우토로아트페스티벌,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바탕으로 광주의 기억을 담아낸 전시 '소리 없는 목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 가연지소

이와 함께 국제 레지던시 가연지소를 통해 국제 예술가들에게 광주를 영감의 바탕으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교류를 통한 국제레지던시의 확장, 지난해 성황리에 마무리한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결과물을 담은 도록 제작, 여성주의 목소리 등을 담아낸 전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펼쳐진 우토로 페스티벌 중 우토로평화기념관에 걸린 홍성담 등이 소속된 생명평화미술행동의 걸개그림 '피어라 민들레'.

먼저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 도록은 지난해 우토로평화기념관과 교토코리아학컨소시엄, 도시샤코리아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주관해 일본 교토와 우토로마을에서 펼쳐진 해당 페스티벌의 결과물을 담는다. 현지에서 언론 등을 통해 우토로의 역사와 동시대 배외주의 문제를 예술로 사유하게 만든 행사라는 평을 얻은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인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 등이 담긴다. 이를 통해 페스티벌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 축제가 갖는 의미 등을 기록으로 남긴다.

국제레지던시는 불가리아 문화공간과의 교류를 통해 확장된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중심가에 위치한 복합예술공간 스페이스 L44와 협력해 이뤄지는 것으로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획자, 현대미술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스페이스 L44는 갤러리와 레지던시 공간, 카페와 작업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보안여관 정도의 규모와 장소적 위치를 갖는다. 참여 대상을 선정할 때는 젠더와 지역 주류화를 고려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레지던시에 상주하고 있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지 작가의 오픈스튜디오 형식의 보고회가 2월 말 예정돼 있으며 이후 슬로베니아 작가팀 프리모시 노박과 니카 오블락이 입주해 작업을 펼친다.

예정 전시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곳에서 전시를 가졌던 박자현 작가의 개인전이 정 대표의 기획으로 서울 연남동의 스페이스458에서 5월 열릴 예정이다. 또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의 '히스테리의 발명' 발간을 기념해 전속작가인 기슬기와 함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펼쳐진 우토로 페스티벌 중 마당극 우토로 달오름 모습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선보인 전시 '소리 없는 목소리'에서 80년 5월 이름 없이 세상을 뜬 이들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 김홍빈 작가의 해당 작품을 확장한 개인전 '소년이 온다'가 4~5월에 펼쳐지고, 우토로 아트 페스티벌로 인연을 맺은 오키나와 출신의 테루야 유켄의 전시를 내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토로 아트페스티벌에서 전체곡을 보여주지 못했던 작곡가 김학권의 '윤동주 시에 의한 6개의 연작가곡' 초연 무대를 2월 윤동주가 다녔던 도시샤대 간바이칸 하디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열심히 움직인 만큼 올해 또한 다양한 교류와 학술연구, 기획을 통해 지역성, 젠더 등에 주목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려 한다"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는 2021년 양림동에 문을 열었으며 기획과 전시, 레지던시, 출판 등을 펼치는 비영리 예술·문화 공간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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