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홍석·전동민·최지현·허진 등
전국 220명 대거 참여 아트페어
개막식선 석창우 퍼포먼스와
강원래·정은혜 작가 아트토크도
지역 인사들 조직위 동참 '눈길'

세계적으로 장애예술은 새로운 예술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지적으로 접근권을 보장하는 식이 아닌, 다양성 예술의 한 갈래로 인정 받고 주목받고 있는 추세. 그런 가운데 포용의 도시 광주에 전국의 장애 미술작가들이 모인다. 많은 이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들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소통함과 동시에 미술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발걸음이다.
2025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13일부터 16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 60여 명의 작가를 포함해 220명의 전국 장애 작가가 참여, 출품한 8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면면을 살펴보면 시각장애 벌룬룬아티스트 고홍석, 운보 김기창 이후 청각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허진·허욱·전동민, 사지마비에도 화폭에서만큼은 자유로이 나래를 펼치는 최지현 작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작가들이 대거 작품을 선보인다.
이미 미술시장에서 유명한 장애 작가 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꾸려온 작가들이 참여하며 보다 많은 컬렉터의 유입을 위해 비장애 유명 작가도 뜻을 함께한다. 이를 통해 이번 행사가 작가들에게는 작가 간뿐만 아니라 관람객과의 교류 무대로,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기회로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작업해온 신진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적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행사 첫날 열리는 개막식도 흥미롭다. 강원래 작가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기도 했던 정은혜 작가가 참여하는 것. 이들은 이날 '예술로 다시 걷는 삶'을 주제로 특별 아트토크를 갖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들과 소통한다.
특별한 대형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인상적 퍼포먼스를 펼쳤던 석창우 화백이 장애예술인들과 함께 '경계 없는 예술'이란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지난 행사와 이번 행사가 다른 점은 실질적 미술 시장으로 역할하기 위해 'ESG 아트 파트너십'을 기획, ESG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구성해 지역 기업 등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제 혜택 최적화 프로그램 또한 작품 구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위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업 또한 눈길을 모은다. 평소 지역 화단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관심을 기울여 온 이들이 조직위를 구성한 것.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조직위는 사회복지 분야, 경제 산업 분야, 교육 전문 분야로 구성했다. 각 분야에는 이상철 광주아너소사이어티 회장·최명숙 현대병원 원장,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정찬권 신우신협 상임이사장·임철수 한성종합조경 대표이사, 김현철 학교법인 죽호학원 이사장·최정섭 광주광역시 의사회장·임선숙 변호사 등 총 8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이들은 지역 사회 내 각 분야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리고 행사 운영을 지원하며 뜻을 함께한다.
행사에 앞서 시민에게 에이블아트위크를 알리는 2회의 프리뷰전도 지난달과 이달 열린 바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양림동과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프리뷰전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시민과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인권과 예술포럼'을 열고 장애예술인 작품의 시장 진입 전략을 고민하기도 했다. 예술계, 미술시장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브랜딩부터 제도 개선까지 논의하며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참여를 넘어 실질적 시장 진입로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전자광 ㈔광주장애인예술인협회 대표는 "광주는 일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장애 예술에 있어서는 아시아에서 선도적인 도시이다"며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이러한 광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이며 아트토크는 오후 3시30분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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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아름다웠나···! 한국 거장의 추상
광주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1일까지 2025 국내외기관협력전 '형상의 울림: 기호와 행위의 아름다움'을 진행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추상화를 보면 선 하나 그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작 행위 자체에 담긴 사색의 흔적을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이나 독창성 등이 회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입니다."15일 이혁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는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형상의 울림: 기호와 행위의 아름다움' 전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의 2025 국내외기관협력전으로 이름처럼 다양한 미술기관의 협력 아래 펼쳐지는 자리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샘터화랑이 협력해 소장품을 대여, 시립미술관의 소장품과 어우러지며 전시를 완성했다.전시 작품의 작가 라인업도 화려하다.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이대원, 이성자, 이우환, 전혁림, 정상화, 정창섭 등 10인이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1, 2세대 추상화 거장들이다.광주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1일까지 2025 국내외기관협력전 '형상의 울림: 기호와 행위의 아름다움'을 진행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시립미술관은 이들의 작품을 통해 순수회화가 주는 아름다움을 시민이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전시는 한국 추상화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을 주제로 세 개 섹션을 구성했다. 하나는 추상화나 단색화에서 보이는, 고요해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움직임을 들여다보는 '수행: 붓질과 반복, 사유의 행위'. 또 하나는 한국적 색채를 찾기 위한 여정이 담긴, 조형성이 강조된 작품들을 바라보는 '형식: 기호와 조형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 마지막 하나는 자신만의 언어로 자연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자연: 자연을 응축한 내면의 감각'이다.첫 번째 섹션에는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가 자리한다. 붓질이 반복되고, 접고 펼쳤다 비우고 채우기를 거듭하는 작품들로 작가들이 마치 수행을 하듯, 구도하듯 펼쳐낸 작업물을 통해 한국 추상화의 사색적이고 명상적인 순간을 짚어본다.두 번째 섹션에서는 김창열, 이성자, 정창섭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작가들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펼쳐낸 '한국적' 화면이 흥미로움을 선사한다.광주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1일까지 2025 국내외기관협력전 '형상의 울림: 기호와 행위의 아름다움'을 진행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세 번째 섹션에는 김종학, 이대원, 전혁림이 자리한다. 이들은 자연,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가들이다. 과감한 색채와 구성, 서양화지만 수묵화에서 쓰이는 다시점 기법 등을 통해 설악산의 풍경을 담아 내거나 일정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붓질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농촌 풍경을 표현하고, 한국적 문양과 오방색을 재해석해 그린 풍경 등이 독특한 재미를 준다.윤익 시립미술관 관장은 "한국 현대 미술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고유한 아름다움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추운 겨울, 따뜻한 미술관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시립미술관 본관 2층 3, 4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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