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리모델링
아티스트 8팀 선정, 전시실 지원
“지역 작가·시민 소통 기회 마련”


광주문화재단이 빛고을시민문화관에 새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실시하는 2025년 '전시공간지원사업'의 첫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2025년 '전시공간지원사업'의 첫 전시로 윤부열 작가의 개인전 'Life: Time-Line'을 오는 27일부터 6월5일까지 10일간 빛고을 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윤 작가는 불면증(Insomnia), 죽음(Death), 인간관계(Relationship), 가족(Family), 버팀목(Support), 행복(Happy), 향(Incense) 등 인간 내면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각기 다른 섹션으로 구성해 삶의 다양한 감정과 단면을 섬세한 '선'의 언어로 풀어낸다.
윤 작가는 "삶의 주제를 다룬 미술은 나에게 버팀목이자 큰 지지대다"며 "선은 가장 기초적인 조형 요소이지만 감정을 담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장 예술적인 매체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실은 당초 로비였던 공간을 지난해 개방형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185.46㎡ 규모에 전시와이어 50개와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기 50개가 구비돼 있다. 지난 4월 1일에는 시민문화관의 전기안전관리자이자 정크아트 작가인 박성호 작가가 5일간 개인전을 열어 새단장한 전시공간을 알리기도 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역량 있는 지역 예술인의 보다 많은 전시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4월 23~29일 '전시공간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8팀의 아티스트를 선정했으며 '빛고을 여덞가지 순간들'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8회에 걸쳐 전시를 연다. 각 전시마다 작가들에게는 198만원의 전시지원금과 전시실 및 부대시설 이용, 홍보물 제작 등이 지원된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예술로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활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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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현대 자화상 속 인간성 회복·화해 강조 '트랜스휴먼'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인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의 초대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작가가 천착하는 '트랜스휴먼'은 노화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영생을 추구하는 21세기 신인류의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 "오랫동안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갖고 읽다 보니 트랜스휴먼의 의미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지난 2010년께부터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 등의 4D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포함한 3F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작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인간성 회복'이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을 재탐구하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와 전쟁, 인종문제 등을 초월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 역시 인간성 회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작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는 물론 도시와 자연의 화해, 정신과 물질의 화해,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형상화했다.'트랜스휴먼-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그는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표현과 기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중요한 작품 소재가 된다. 인종과 인종의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 이방인(노마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등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또 인간의 에너지나 감성, 욕망 등이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조화를 이루고 화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그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에게 무엇인가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옥란 작가는 그동안 사진전을 포함해 7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현대미술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그룹터, 침묵과 은유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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