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통해 오월 광주 가치 공유
광주 대표 극단 4곳 오월연극제
참사 희생자와 민주주의 대합창
다양한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도

5·18민주화 운동 45주년을 맞아 금남로 일대에서 5·18정신을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오는 17~18일 이틀간 금남로 일대에서는 연극제와 합창 공연, 참여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 민주주의 대축제 '시민난장'이 진행된다.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시민난장'은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오월광주의 가치를 향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7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는 '오월연극제'가 진행된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5·18을 알려온 광주의 대표 극단 4곳이 참여해 5·18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

1982년 창단한 마당극 전문 예술단체인 놀이패 신명은 '언젠가 봄날에'서 5·18 당시 행방불명된 이들의 가족 이야기를 마당극 형식으로 전한다.
1983년 창단돼 3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극단 토박이는 5월 공동체 정신을 유쾌하게 다룬 '오! 금남식당'을 선보인다. 2016년 초연됐으며 기상천외한 요리대결 형식을 통해 오월 광주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나눠먹던 주먹밥에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극단 깍지는 5월 영령들을 모시는 의식을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망대'를, 지역 대표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나와 어머니와 망월'을 준비했다.
연극제는 오월연극제 구글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무료로 입장하면 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국가폭력과 재난 참사 희생자들이 함께 부르는 '민주주의 대합창'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에는 광주의 '오월어머니 합창단', 부산의 '박종철 합창단', 서울의 '이소선 합창단', 안산의 416 합창단 등 7개의 합창단이 참여한다.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는 공연 외에도 이틀간 금남로에서는 5·18 정신을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5·18기록관 건물 외벽에는 대형 민중미술 걸개그림이 설치되고, 금남로 가로수에는 120점의 5월 만장 그림이 전시된다. 전일빌딩245에서 금남로1가 사이에서는 시민들이 작가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거나, 밑그림이 그려진 4개의 합판에 함께 채색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젊은 세대들이 5월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5·18 미션챌린지, 민주결사대' 체험도 진행된다. 역사 기반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인 '민주결사대'는 금남로 일대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총 5가지 미션을 해결하며, 이 과정을 통해 5·18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습득하도록 구성됐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를 통해 '시민난장'의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와 5·18 관련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민주와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5·18은 결코 훼손되거나 잊혀서는 안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연령층이 함께 어울려, 문화와 예술을 즐기며 5·18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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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술 조화가 빚어낸 회화적 감성 '대명매-1'. 조영신 사진작가 작업의 특징은 사진과 기술의 결합에 있다.작가는 자신이 포착한 앵글에 수채화와 유화 질감을 곁들인 회화적 이미지를 곁들여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하늘과 나무, 숲길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얼핏 보면 사진보다 한 폭의 아름다운 회화로 보인다. 사진의 사실감과 회화의 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감성을 자아낸다.작가가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본 것이 계기가 돼 카메라를 손에 잡기 시작했다. 처음 연꽃을 촬영했을 때 느꼈던 설레임은 창작열을 더욱 자극했다.작가는 세계 각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아름다움을 체감하기도 했다.작가가 컴퓨터를 활용한 이미지 보정에 숙달한 것은 새로운 작업 세계에 눈뜨는 전환점이 됐다. 작품의 주요 인물이나 사물을 중심에 두고 주변은 미적 요소에 초점을 둠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서양화나 수채화와 같은 느낌을 강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작가는 한 작품을 위해 며칠 밤낮을 새기도 했지만 완성작을 보면 창작에 대한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다.'매화 시-2'.'지구(Earth)'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10년간 공들인 작업을 선보이는 첫 자리다. 3월 폭설 속에 꽃망울을 머금은 매화의 모습을 담은 '대명매', 네팔 화장터 다리 위에서 만난 남성들의 강렬한 시선을 포착한 '인물'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남대 본관에 있는 대명매의 겨울과 봄 풍경을 담은 두 작품은 시련을 견디고 희망을 꽃피우는 의미를 담아 전남대병원에 기증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 무등갤러리.조 작가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연과 인간, 일상 속 찰나의 시간 이야기가 관람객 마음에 잠시라도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한민국 사진대전과 광주미술협회 공모전 등에서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광주 무등사진동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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