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뮤지션들 오월을 노래한다

입력 2025.04.27. 16:41 임창균 기자
5·18 정신 계승 상설음악회
1일부터 31일까지 45개팀
10일 거리 행진과 개막행사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공연 장면.사단법인 오월음악 제공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들이 5월 한달동안 시민들과 오월 정신을 노래한다.

㈔오월음악는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2025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이하 오월의 노래)'를 진행한다.

'오월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열렸던 '거리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5월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5월 한달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이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3~5일에는 시민 참여 무대인 '오픈 마이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10일 개막행사에는 바투카다 공연단 '까미뉴 다 비다'의 거리 행진 퍼포먼스와 더불어 탄핵 집회를 이끌었던 가수 백자와 지난해 '오월의 노래' 연출진이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

11일부터는 최고은, 하이 미스터 메모리, 집시유랑단, 언제나봄, 류의남, 프롤로그, 김국주 밴드 등 지역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뮤지션이 함께 한다.

여기에 광주 노동자 노래패 연합, 푸른솔 시민 합창단 등 시민 음악팀과 크램블 등 청소년 밴드, 광주 민중음악을 이끄는 박종화, 김원중 등이 출연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각각의 특색이 담긴 오월을 노래한다. 광주지역 인디뮤지션으로 이뤄진 '오월의 노래' 기획단에서도 우물안개구리, 거봉악단, 바닥 프로젝트 등 다섯팀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다만 17~18일은 제45주년 5·18전야제 및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24일은 제15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이 치러져 '오월의 노래' 무대는 열리지 않는다.

㈔오월음악 관계자는 "올해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다양한 특징을 지닌 뮤지선들이 참여한다"며 "기존에는 민중가요로만 상징되는 항쟁의 노래가 이제는 시민들의 감성을 투과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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