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1일까지 45개팀
10일 거리 행진과 개막행사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들이 5월 한달동안 시민들과 오월 정신을 노래한다.
㈔오월음악는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2025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이하 오월의 노래)'를 진행한다.
'오월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열렸던 '거리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5월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5월 한달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이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3~5일에는 시민 참여 무대인 '오픈 마이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10일 개막행사에는 바투카다 공연단 '까미뉴 다 비다'의 거리 행진 퍼포먼스와 더불어 탄핵 집회를 이끌었던 가수 백자와 지난해 '오월의 노래' 연출진이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
11일부터는 최고은, 하이 미스터 메모리, 집시유랑단, 언제나봄, 류의남, 프롤로그, 김국주 밴드 등 지역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뮤지션이 함께 한다.
여기에 광주 노동자 노래패 연합, 푸른솔 시민 합창단 등 시민 음악팀과 크램블 등 청소년 밴드, 광주 민중음악을 이끄는 박종화, 김원중 등이 출연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각각의 특색이 담긴 오월을 노래한다. 광주지역 인디뮤지션으로 이뤄진 '오월의 노래' 기획단에서도 우물안개구리, 거봉악단, 바닥 프로젝트 등 다섯팀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다만 17~18일은 제45주년 5·18전야제 및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24일은 제15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이 치러져 '오월의 노래' 무대는 열리지 않는다.
㈔오월음악 관계자는 "올해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다양한 특징을 지닌 뮤지선들이 참여한다"며 "기존에는 민중가요로만 상징되는 항쟁의 노래가 이제는 시민들의 감성을 투과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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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술 조화가 빚어낸 회화적 감성 '대명매-1'. 조영신 사진작가 작업의 특징은 사진과 기술의 결합에 있다.작가는 자신이 포착한 앵글에 수채화와 유화 질감을 곁들인 회화적 이미지를 곁들여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하늘과 나무, 숲길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얼핏 보면 사진보다 한 폭의 아름다운 회화로 보인다. 사진의 사실감과 회화의 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감성을 자아낸다.작가가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본 것이 계기가 돼 카메라를 손에 잡기 시작했다. 처음 연꽃을 촬영했을 때 느꼈던 설레임은 창작열을 더욱 자극했다.작가는 세계 각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아름다움을 체감하기도 했다.작가가 컴퓨터를 활용한 이미지 보정에 숙달한 것은 새로운 작업 세계에 눈뜨는 전환점이 됐다. 작품의 주요 인물이나 사물을 중심에 두고 주변은 미적 요소에 초점을 둠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서양화나 수채화와 같은 느낌을 강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작가는 한 작품을 위해 며칠 밤낮을 새기도 했지만 완성작을 보면 창작에 대한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다.'매화 시-2'.'지구(Earth)'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10년간 공들인 작업을 선보이는 첫 자리다. 3월 폭설 속에 꽃망울을 머금은 매화의 모습을 담은 '대명매', 네팔 화장터 다리 위에서 만난 남성들의 강렬한 시선을 포착한 '인물'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남대 본관에 있는 대명매의 겨울과 봄 풍경을 담은 두 작품은 시련을 견디고 희망을 꽃피우는 의미를 담아 전남대병원에 기증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 무등갤러리.조 작가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연과 인간, 일상 속 찰나의 시간 이야기가 관람객 마음에 잠시라도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한민국 사진대전과 광주미술협회 공모전 등에서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광주 무등사진동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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