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전으로 돌아보는 우리 사회

입력 2025.04.16. 15:09 최소원 기자
광주시립극단 '위선자 타르튀프'
24~26일 광주예당 소극장서

광주시립극단의 '위선자 타르튀프'

프랑스 희곡의 거장 몰리에르의 대표작을 통해 인간 사회의 위선과 허위를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서 제24회 정기공연 '위선자 타르튀프'를 선보인다.

광주시립극단 고전 명작 시리즈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위선자 타르튀프'는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가 1664년 발표한 희극으로 광주시립극단 원광연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광주시립극단의 '위선자 타르튀프'

줄거리는 부르주아 오르공이 어느 날 청년 타르튀프를 집에 데려오고, 그를 성자로 떠받들기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오르공은 딸 마리안느가 약혼자가 있음에도 딸과 타르튀프의 결혼을 추진해 마리안느는 이에 반발한다. 오르공의 아내인 엘미르는 재산을 노린 타르튀프의 본성을 알아차리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17세기 당시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부패한 성직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희극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166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연해 당시 기득권 세력인 성직자들과 귀족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분노를 사 공연이 전면 금지됐으나 긴 소송 끝에 1669년 루이 14세의 비호 하에 공연 허가를 받고 재연해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은 희극적인 상황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립극단의 '위선자 타르튀프'

원광연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 작품을 통해 시민들께 통쾌한 웃음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며 "더불어 동시대에도 존재하는 위선자들에게 미혹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가족 간의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공연은 13세(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티켓 가격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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