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잇다' 주제
전통 예술인 150명 추모
남도시나위,향발무 등 공연

전통예술인들의 다양한 소리와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대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동국예술기획은 창립36주년 기념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하 '명인명무전')'을 오는 24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한다.
동국예술기획은 지난 1990년 '우리 전통의 원형보전과 전승'을 표방하며 국립국악원에서 명인명무전을 처음 열었으며, 국내외 70여 곳에서 113회에 이르는 동안 3천5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를 선보였다.

지난 1999년 광주 공연은 송홍록·박유전·임방울·김창조 등 호남의 명인명무 117명의 위패를 모시고 합동 추모제 형식으로 치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1999년 이후에 돌아가신 전통 예술인을 더해 총 150명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하늘과 땅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이색적인 연주와 춤사위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살품이춤에는 김지원 단국대학교 교수, 남도시나위합주에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 심청가에 김선이 광주시 무형유산 흥보가 보유자, 향발무에 정현숙 ㈔한국국악협회 이사, 진쇠춤에 김영옥 화개무용단 단장, 초립동에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 등 전통예술계의 원로 및 중견 무용가 40여명이 출연한다.

또 신민요 공연과 사회를 맡은 오정해 국악인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 공연의 깊은 멋을 알기 쉽게 전해줄 예정이다.
공연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입장권은 당일 현장 구매 또는 전화 예약 가능하다. 문의는 동국예술기획으로 하면 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는 "전통예술의 맥을 찾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한 공연이 어느 덧 113회나 이어졌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남도 국악인들도 재조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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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공연 일방 취소 논란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추모탑앞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광주시립예술단 등 지역 예술 단체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창극단 등은 오는 17일 금남로4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5·18 전야제 행사에서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3월행사위 출범식 당시 선보였던 공연으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해 오월 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이다.당초 공연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시립창극단, 광산구립합창단, 동구합창단 등에서 150여 명의 출연자가 함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행사를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주최 측이 공연을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무대를 준비하던 출연진들은 혼란을 겪게 됐다.특히 공연 취소 과정에서 통보 방식이 단체마다 달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한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공연이 변경되거나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이번엔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구두로 먼저 취소 사실을 들었다"며 "이후 공식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또 다른 참가 단체는 공문 없이 구두 통보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전당으로부터 구두로 취소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공문 등의 공식 절차 없이 통보를 받고 단원들에게 취소 사실을 전하게 됐다. 공문 공유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연 주최 측은 예산 부족 문제가 가장 컸으며, 공연 취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현재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행사위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가 가장 컸다"며 "취소가 진행된 과정 등의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 추후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광주시 관계자는 "행사 취소는 지난주 말쯤에 정해졌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며 "행사위로부터 취소를 전해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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