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구 미로센터서 공연
전수결과 발표, 사제동행 컨셉

전통 가야금병창의 맥을 이어가는 ㈔고제(古制)가야금병창보존회(이하 보존회)가 광주에서 특별한 공연을 연다.
보존회는 오는 12일 광주 동구 미로센터에서 제8회 정기공연 '가야금과 새봄 날다'를 진행한다.
광주 동구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보존회가 그동안 진행한 전수활동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성진희 보존회 이사장이 직접 기획했다.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사제동행의 봄 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25현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김계옥 교수를 특별 초청했으며, 이외에도 가야금 연주자 최지선·추연화·소정애, 어린이가야금 연주단, 삐뚜루 사물놀이패 등이 나서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예술의 매력을 선보인다.
공연은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성진희 고제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의 계승을 넘어,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문화 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세대 간 소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모델을 제시하고 문화예술 도시 광주 동구의 위상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김창조 선생과 함께 가야금산조 양대 산맥을 형성한 '고제가야금병창'은 전남 화순에서 한숙구·정남옥·정달영·강정열 선생이 맥을 이었다. ㈔고제가야금병창 보존회는 강정열 선생과 판소리명창 이일주 선생의 제자인 성진희 이사장이 광주·전남지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지난 2018년 창립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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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술 조화가 빚어낸 회화적 감성 '대명매-1'. 조영신 사진작가 작업의 특징은 사진과 기술의 결합에 있다.작가는 자신이 포착한 앵글에 수채화와 유화 질감을 곁들인 회화적 이미지를 곁들여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하늘과 나무, 숲길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얼핏 보면 사진보다 한 폭의 아름다운 회화로 보인다. 사진의 사실감과 회화의 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감성을 자아낸다.작가가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본 것이 계기가 돼 카메라를 손에 잡기 시작했다. 처음 연꽃을 촬영했을 때 느꼈던 설레임은 창작열을 더욱 자극했다.작가는 세계 각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아름다움을 체감하기도 했다.작가가 컴퓨터를 활용한 이미지 보정에 숙달한 것은 새로운 작업 세계에 눈뜨는 전환점이 됐다. 작품의 주요 인물이나 사물을 중심에 두고 주변은 미적 요소에 초점을 둠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서양화나 수채화와 같은 느낌을 강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작가는 한 작품을 위해 며칠 밤낮을 새기도 했지만 완성작을 보면 창작에 대한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다.'매화 시-2'.'지구(Earth)'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10년간 공들인 작업을 선보이는 첫 자리다. 3월 폭설 속에 꽃망울을 머금은 매화의 모습을 담은 '대명매', 네팔 화장터 다리 위에서 만난 남성들의 강렬한 시선을 포착한 '인물'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남대 본관에 있는 대명매의 겨울과 봄 풍경을 담은 두 작품은 시련을 견디고 희망을 꽃피우는 의미를 담아 전남대병원에 기증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 무등갤러리.조 작가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연과 인간, 일상 속 찰나의 시간 이야기가 관람객 마음에 잠시라도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한민국 사진대전과 광주미술협회 공모전 등에서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광주 무등사진동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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