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자연 그리고 우주

입력 2025.02.18. 16:52 김혜진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각의 공간'
G&J갤러리 26일~내달 4일
물리학적 개념 시각화 '눈길'
이영숙 작 '겨울공간'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구조를 물리학적 개념으로 바라보고 이를 시각화한 전시가 마련된다.

이영숙 11회 개인전 '지각의 공간'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G&J갤러리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갤러리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작가들이 서울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자연, 무질서의 상태로 회귀하고자 하는 섭리를 시각화하며 현대인의 허기를 해소해왔던 그의 또다른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질서를 주제로 엔트로피를 포함해 프랙탈과 시공간에 대한 개념을 미적 기호화해 보여주는 것.

이영숙 작 '시공간 4'

그동안 그는 엔트로피를 '엔트로피 동백' 시리즈를 통해 선보여왔다. 동백꽃이 나무에 매달려 평형을 이루고 있다가 무질서하게 낙화하는 현상으로 엔트로피를 시각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랙탈 작업은 '나무' 시리즈와 '아이리스' 시리즈이다. 프랙탈은 자연 구조 중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을 의미한다. 조그만 일부가 전체 모양과 비슷한 것인데 눈 결정이 프랙탈의 대표적 이미지이다. 작가는 프랙탈의 특징을 자기 복제의 구조, 자기 유사성, 무한한 분할로 정립해 이를 기호화했다. 시공간 작업은 우리 은하(Milky Way)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시공간의 무한성과 반복성을 은하에 담아낸 것.

이영숙 작가는 "자연 구조 중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엔트로피와 프랙탈, 시공간의 특성을 발견하고 작업에 반영했다"며 "이들에 대한 기호를 발견해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작업 세계를 구축한 전시로 많은 분들이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숙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원 박사 과정 중이며 11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독일 쾰른 등지에서 50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G&J갤러리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소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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