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갤러리 26일~내달 4일
물리학적 개념 시각화 '눈길'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구조를 물리학적 개념으로 바라보고 이를 시각화한 전시가 마련된다.
이영숙 11회 개인전 '지각의 공간'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G&J갤러리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갤러리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작가들이 서울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자연, 무질서의 상태로 회귀하고자 하는 섭리를 시각화하며 현대인의 허기를 해소해왔던 그의 또다른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질서를 주제로 엔트로피를 포함해 프랙탈과 시공간에 대한 개념을 미적 기호화해 보여주는 것.

그동안 그는 엔트로피를 '엔트로피 동백' 시리즈를 통해 선보여왔다. 동백꽃이 나무에 매달려 평형을 이루고 있다가 무질서하게 낙화하는 현상으로 엔트로피를 시각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랙탈 작업은 '나무' 시리즈와 '아이리스' 시리즈이다. 프랙탈은 자연 구조 중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을 의미한다. 조그만 일부가 전체 모양과 비슷한 것인데 눈 결정이 프랙탈의 대표적 이미지이다. 작가는 프랙탈의 특징을 자기 복제의 구조, 자기 유사성, 무한한 분할로 정립해 이를 기호화했다. 시공간 작업은 우리 은하(Milky Way)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시공간의 무한성과 반복성을 은하에 담아낸 것.
이영숙 작가는 "자연 구조 중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엔트로피와 프랙탈, 시공간의 특성을 발견하고 작업에 반영했다"며 "이들에 대한 기호를 발견해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작업 세계를 구축한 전시로 많은 분들이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숙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원 박사 과정 중이며 11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독일 쾰른 등지에서 50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G&J갤러리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소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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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아름다운 순간, 영원에 담다 정우성 작 '거북의 여정' 우리 주변의, 세계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이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공통점으로 만나 20년이 넘도록 교류하고 격려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광주사진동호회(이하 광사동)가 17번째 정기회원전을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개최,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정기회원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16번째 회원전 이후 열리지 못했다가 약 5년만에 열리는 전시로 38명의 회원이 참여해 66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필리핀 깊은 바다 속 거북이, 프랑스 프로방스의 라벤다 밭,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에비뉴 등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작품부터 강양항의 일출, 저녁 운주사와 은하수, 눈 쌓인 청련암 등 아름다운 우리나라 곳곳의 풍광과 해질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수국 꽃밭 속 소녀 등 우리 일상 속 아름다움 등이 담긴 작품들이다.지난 2002년 시작한 광사동은 광주의 사진동호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임으로 규모 또한 가장 크다. 지난 2004년 첫 회원전을 가진 이후 거의 매해 정기회원전을 열며 회원들의 사진 활동을 독려해왔다.정정식 작 '폐선'현재까지 홈페이지 가입 회원수만해도 4천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동호회로 광주사진협회 회원 다수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정기 출사, 사진 정보 교류 모임 등을 꾸준히 갖고 사진에 대한 열정을 함께 하고 있다.정우성 광사동 회장은 "사진 동호회가 필요한 이유는 사진을 꾸준히 찍을 수 있는 동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며 "혼자 사진을 취미로 하다보면 금방 지칠 수 있는데 장거리 출사를 함께 나가고, 사진 정보에 대해 교류도 하고 정기적으로 전시를 갖게 되다 보면 자신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박용휴 작 '프랑스 프로방스 라벤다'5년 만에 정기회원전을 재개한 광사동은 앞으로 스마트폰 사진까지도 문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이같은 시류 변화와 함께 하고 젊은 회원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이다.정 회장은 "이번 정기회원전을 계기로 우리 광사동은 더 단단하게 결속되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해 성장하는 동호회로 거듭나려한다"며 "이번 회원전은 회원 작가들에게 큰 성취로 다가올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 사진을 많은 분들이 보고 마음에 깊은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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