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휘자 이병욱과 함께하는 차이콥스키

입력 2025.02.03. 15:03 최소원 기자
최근 광주시향 예술감독에 선임
인천시향서 수준 높은 연주 '호평'
14일 오후 7시30분 전대 민주마루
392회 정기연주회 'Unison' 개최
20세기 서양 음악사 대표작 선봬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새로운 지휘자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시민 곁을 찾는 뜻깊은 음악회가 열린다.

광주시향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392회 정기연주회 'Unison(유니즌)'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최근 광주시향의 14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병욱 지휘자와 함께하는 첫 무대이다.

이 지휘자는 지난달 23일부터 2027년 1월22일까지 2년간의 임기로 광주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인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며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 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전문 연주자 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교향악단과 작품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병욱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태욱

연주회의 부제인 'Unison'은 조화롭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연주를 뜻한다. 공연은 이병욱 지휘자의 경험과 음악적 통찰을 바탕으로 광주시향과의 여정의 첫 장을 펼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20세기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들의 대표작을 조화로운 선율로 선사한다.

무대의 막을 올리는 곡은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 모음곡 2번 중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아다지오'다. 하차투리안이 1954년 작곡한 '스파르타쿠스' 중 일부이며 소련 시대 대표적 발레 음악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주인공인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연인인 프리기아의 사랑, 이별의 아픔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표현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움과 함께 아다지오(느린 악장)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다.

이병욱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태욱

이어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시프 요시포비치 코데크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었으나, 코데크에게 초연을 거절당하고 아돌프 브로드스키에 의해 1881년 처음 연주됐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차이콥스키가 곡을 발표할 당시 바이올리니스트 중 연주가 가능한 사람을 찾기 어려웠을 정도로 모든 분야의 정교한 테크닉을 요한다.

이날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이다.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1910년 28세의 나이에 작곡한 곡으로, 20대 무명 작곡가였던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작품이다. 20세기 발레 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모음곡이기도 하다.

작품은 슬라브 민담에 나오는 불새를 모티브로 한다. 곡의 줄거리는 마왕 '불멸의 코셰이'의 나라에 들어선 이반 왕자가 마왕의 성에 있는 황금사과를 먹기 위해 불새를 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불새의 애원에 왕자는 새를 풀어주고, 답례로 불새를 불어낼 수 있는 깃털을 받은 후 마왕을 물리쳐 구출한 열세 공주 중 한 명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 광주시립교향악단 제공

이날 무대에 함께 오르는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는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 인디애나, 센다이 등 다양한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지난 2015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데뷔 무대는 전석 매진됐으며 세계를 무대로 투어를 성료했다. 현재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공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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