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고전소설 현대적 재해석한 무대
일제강점기 배경·근현대사 바탕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극 무대가 펼쳐진다.
(사)청강창극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악뮤지컬 '홍길동'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4년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청강창극단 등이 주관한다.
창작국악뮤지컬 '홍길동'은 전통적인 리듬 속 웅장한 울림과 판소리, 안무가 결합된 뮤지컬이다. 홍길동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삶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홍길동'은 1932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미국 하와이 대학에서 홍길동의 공연이 시작되려는 순간, 일본 형사의 방해로 공연이 난장판이 되고 홍길동과 형사는 조명 속으로 사라진다. 역사 속으로 들어온 미국 홍길동과 진짜 홍길동이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실제 일제강점기 당시 하와이에서 이민자들이 독립자금을 마련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도창 역할을 하는 미국 홍길동은 진짜 홍길동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진짜 길동은 자객들과 결투를 통해 포악한 사또를 혼내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백성을 구한다. 백성들과 활빈당을 결성한 진짜 길동은 사랑하는 여인 유정과 혼례를 치르고 희망나라 율도국을 세우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난다.
청강창극단은 '나로부터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국악을 통해 함께 발전해나가고자 지난 2015년 창단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15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청강 정철호 선생의 국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이어받아 우리 소리의 멋과 전통을 계승하는 데 힘쓰며 국내 곳곳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박세연 청강창극단 대표는 "사랑과 나눔의 삶을 노래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분들의 마음 속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악뮤지컬 '홍길동'은 22일 오후 2시와 5시, 23일 오후 2시와 6시,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6회에 걸쳐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1천원이며 6세 이상 관람가다. 공연 예매는 청강창극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추모 의미 더해진 국악 공연 무대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가무악희 '그린국악' 공연 모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취소됐던 공연이 추모의 의미를 더해 관객들을 다시 맞이한다.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 가무악희 '그린국악'이 오는 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예정이다.전남도립국악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지난 4일 첫 공연 예정이었던 '그린국악'은 지난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으로 취소돼 차주인 11일 진행하는 일정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공연장이 무안군에 위치해있는 등 11일 공연 역시 시기적으로 섣부르다는 판단에 18일 첫 공연을 올리는 것으로 조정됐다.전남도립국악단 토요가무악희 '그린국악' 공연 모습공연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구성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금 산조 병주',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서한우류 버꾸춤' 등 5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일부 공연 내용을 변경해 추모 무대도 함께 올릴 예정이다.18일 공연은 '대금 산조 병주', '보렴', '컨템포러리 아쟁 산조', '씻김굿-祭(제)' 순서로 진행된다. 이 중 '보렴'과 '씻김굿-祭(제)' 무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보렴'은 '보시염불(報施念佛)'의 줄임말로, 왕실과 국가의 안녕을 축원하는 남도잡가 중 하나이다. 이날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영원한 평안을 축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씻김굿은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하고 그 영혼이 해탈하기를 기원하며,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와 그 삶의 터에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의 굿이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제(祭)를 행한다.전남도립국악단의 '씻김굿' 공연 모습전남도립국악단의 '그린국악'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 펼쳐진다. 전통 가무악희(歌舞樂戱) 작품들을 집약해 선보이는 무대로, 이번 시즌에는 부서별 무대를 강화한 시리즈 공연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전남도립국악단 관계자는 "비통한 참사의 희생자들을 함께 애도하는 마음으로 2주간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추모 무대를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일부 무대만 올리게 됐지만, '보렴'과 '씻김굿' 공연을 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관람료는 1만원이며 예매는 전남도립국악단 누리집 혹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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