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서 내달 13일 ‘나의 대통령’ 공연
1970~2000년대 삶 고스란히 녹여
올해 프리뷰 거쳐 내년 정기 공연 목표
"우리가 나아갈 길에 언제나 함께 서 있던 사람, 지금도 우리 앞에 있는 사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끈 지도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ACC 극장2에서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그린 뮤지컬 '나의 대통령'을 프리뷰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다. 내년에는 수도권 등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뮤지컬은 김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겪은 치열한 시대적 투쟁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재조명하며, 그의 생애를 다각도로 펼쳐낸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2막으로 구성됐다.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부터 1980년 서울의 봄까지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1막에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 직전, 김 전 대통령이 제7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도교 납치, 계엄군에 의한 체포를 당했던 기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막에서는 신군부의 탄압과 사형선고, 망명 그리고 1987년, 1980년 5월에서 2009년 8월 생의 마지막 시간까지 군사정권 반대와 민주화를 위한 그의 행보가 고스란히 녹여냈다.
말 그대로 서슬퍼런 유신 시대에 젊은 나이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김 전 대통령의 이야기부터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쳐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불꽃처럼 살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간적 고뇌와 신념을 무대 위에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진남수 작가와 권호성 연출가, 이술아 음악가, 최병규 안무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창작진과 함께 김대중 역을 맡은 배우 안덕용을 비롯해 손현정(이희호 역), 조휘(육승업 역)와 40여 명의 뮤지컬 배우와 합창단 그리고 라이브 연주 등이 총출동하며 무대의 완성도와 생생함을 더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걸었던 국민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험난했던 현대사를 다시금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뷰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4회 공연으로 열린다. 첫날인 13일은 오후 6시 30분, 14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 30분,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 중이며, '나의 대통령'은 내년 6~7월 수도권 대공연장에서 본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석영 대표이사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서와 깊이 있는 예술 가치를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특별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와 평화의 메시지가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사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대한민국의 고유의 정서와 ICT 기술을 접목해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K-콘텐츠 기업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여러분이 1호 팬이 돼 주세요" 광주 유닛 '솔땅고'(SOL밴드 X 김국주밴드)가 청춘마이크 오프닝 무대를 꾸미고 있다. 쥬스컴퍼니 제공"청춘마이크 참여 아티스트들이 올해 첫 유닛을 결성, 전남을 특색화 한 무대를 선보입니다. 여러분들이 1호 팬이 돼 주세요."지난 26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청춘마이크 'J로컬스타' 쇼케이스의 소개 말이다. 이날 공연은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로 꾸며졌다.'청춘마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이다. 전국의 거리와 광장 등 주민 접근성이 좋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펼쳐지는 청년예술가들의 거리공연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의 지역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권의 슬로건은 'J로컬스타'다. 청년예술가나 기획자, 지역이 합심해 '전라·제주 로컬스타 발굴'을 목표로 하는 이색적인 기획으로, 지역의 매력을 담고 알리는 공연들을 펼쳐왔다. 지난 5개월 전부터 광주와 군산, 남원, 장흥, 진도 5개 지역을 주제로 한 기획유닛 공연팀이 총 4회씩 각 지역을 주제로 한 특색있는 무대를 선보여 왔다.이날 쇼케이스는 이들 중 광주와 전남에서 활동하는 3개 유닛팀이 한 무대에서 올 한해의 활동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들은 90분~110분 내외의 공연을 30분으로 압축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진도 유닛 '보배섬, 진도'(플라스틱콰르텟 X 바오무용단)가 진도북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쥬스컴퍼니 제공이날 무대에는 광주의 '솔땅고'(SOL밴드 X 김국주밴드), 진도의 '보배섬, 진도'(플라스틱콰르텟 X 바오무용단), 장흥의 '빠기고'(기드온밴드 X 고니밴드)가 무대에 올랐다.가장 먼저 광주 유닛 '솔땅고'는 오프닝무대에서 '호텔 SOL에서 무슨일이 일어났을까'는 제목의 공연극을 펼쳤다.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재즈와 탱고 사운드, 화려한 조명이 함께하자 관객석에서는 연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치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의 뉴올리언스와 탱고의 나라 아리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번갈아가며 여행한 기분마저 들었다.두번째 무대는 '보배섬, 진도'가 채웠다. 진도유닛 '보배섬, 진도'는 진도의 보배로 꼽히는 진도삼락과 신비의 바닷길, 세월호 등 진도의 희로애락 스토리를 다원 예술극으로 풀어냈다. 희노애락의 4막으로 구성된 무대는 진도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아픔을 클래식과 무용으로 녹여냈다. 그 순간에는 단 한명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장흥 유닛 '빠기고'(기드온밴드 X 고니밴드)가 엔딩 무대를 꾸미고 있다. 쥬스컴퍼니 제공분위기가 바뀌고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옛 장흥교도소(빠비용Zip)에서 자유와 해방을 노래하는 포크그룹 기드온밴드와 록밴드 고니밴드가 함께 한 '빠기고'의 '자유의 날개' 무대가 펼쳐졌다. 영화 속 빠삐용처럼 죄수복을 입고 수갑과 족쇄를 착용한 채 무대에 나선 이들은 관객들의 호응도와 집중도를 높였다. 마치 유명 록밴드의 공연 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 무대를 보면서 관객들은 연신 박수를 치고 무대와 함께 호흡하며 그 순간을 즐겼다.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 "청춘마이크는 문화 향유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성장과 활동이 지역에서의 또 다른 무대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청춘마이크의 취지대로 진행하면서도 지역의 이야기를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이 원한다면 이들이 로컬 유닛 아티스트로 키워서 전국 혹은 세계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실력있는 지역의 21개 팀 중 10개 팀이 유닛을 결성해 화합의 에너지를 무대에 가득 채웠다"면서 "내년에도 청춘마이크 사업으로 더 많은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좋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민들이 제1호 팬이 되서 이들을 열렬히 응원해달라"고 전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하나 된 우리가 만든 하모니
- · 국악으로 화평하게 마무리하는 갑진년
- · 세상에 빛날 수 있게, 나를 노래해
- · 가무악희로 전하는 원초적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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