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서
'보리밭', '영원한 사랑' 등 합창
차별과 편견을 넘어 아름다운 하모니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서구장애인합창단이 오는 28일 오후 7시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정기공연을 진행한다.
광주서구장애인합창단은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하모니를 통해 허물고자 지난 6월 창단됐다.
합창단은 지체·시각·뇌병변·근육 장애 등을 가진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단원 36명으로 구성, 매주 1회 정기연습을 진행해왔다. 위송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차진환, 가수 노대전, 미술작가 홍은희를 비롯한 장애인 단원과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가수 박원 등 비장애인 단원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각장애인 단원들은 악보를 볼 수 없어 박 지휘자가 직접 가창해 녹음한 파일을 반복해 청취하며 연습에 참여했다.
(사)광주장애예술인협회과 주관하고 서구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박호진 지휘자의 지휘 아래 펼쳐진다. 박 지휘자는 한국합창총연합회 선임이사이자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광주서구장애인합창단이 '보리밭', '나 하나 꽃 피어', '영원한 사랑', '거치른 들판의 솔잎처럼' 등을 선물한다. 이날 게스트로 참여하는 첼리스트 윤지혜는 생상스의 '백조', 김효근의 '첫사랑' 등을 첼로의 선율로 선보이며, 플루티스트 나리는 '넬라판타지아',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플루트 연주로 무대에 올린다.
전자광 광주장애예술인협회 협회장은 "단원들은 30대부터 50대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데,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로 하나가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만들어가는 하모니를 광주 시민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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