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4시 광주예당 대극장서
꿈을 노래하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청소년들이 '노래'에 대한 꿈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제143회 정기공연 창작뮤지컬 '나를 노래해'를 오는 30일 오후 4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나를 노래해'는 불안정하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래하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음악이라는 수단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공연은 권기원 상임지휘자의 취임 이후 선보인 창작뮤지컬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을 보완해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광주의 한 초등학교의 교사 나중심과 음악 코치 하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 콘서트에 반 아이들을 내보내려고 하는 나중심이 아이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클래식 곡을 연습시키려 하자, 몇몇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나 새로 온 음악 코치 하늘은 중심과 달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맘껏 부르게 하고,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까지 만들어준다. 하지만 중심이 아지트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하늘과 아이들은 위기에 처하고 만다.
무대는 지난해 선보인 '노래하는 작은 새', '귀 기울여 봐요', '어퍼컷', '나를 노래해' 등과 함께 올해 새롭게 작곡한 '음악은', '없는걸까' 등 총 15곡으로 구성됐다. 곡의 장르 역시 합창, 아카펠라, 힙합 등 다채롭게 구성돼 5인조 밴드와 20인의 현악 연주자가 라이브로 활기찬 선율을 선물한다.
이번 공연은 작 최혜련, 작곡 손민혜, 편곡 권동찬, 각색과 연출에 김성강이 참여했다. 음악선생 나중심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유신이 발탁됐으며 박유진 역에 신예인이, 송아영 역에는 김도희 등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 단원이 직접 주인공인 아이들과 선생님으로 무대에 올라 춤과 안무, 생기발랄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4세 이상(2020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부터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국제적 주목받는 장애 미술, 광주에 펼쳐진다
정은혜 작 '은혜로운 명화_비너스의 탄생2'
세계적으로 장애예술은 새로운 예술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지적으로 접근권을 보장하는 식이 아닌, 다양성 예술의 한 갈래로 인정 받고 주목받고 있는 추세. 그런 가운데 포용의 도시 광주에 전국의 장애 미술작가들이 모인다. 많은 이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들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소통함과 동시에 미술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발걸음이다.2025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13일부터 16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박경묵 작 'still rock0103'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 60여 명의 작가를 포함해 220명의 전국 장애 작가가 참여, 출품한 8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면면을 살펴보면 시각장애 벌룬룬아티스트 고홍석, 운보 김기창 이후 청각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허진·허욱·전동민, 사지마비에도 화폭에서만큼은 자유로이 나래를 펼치는 최지현 작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작가들이 대거 작품을 선보인다.이미 미술시장에서 유명한 장애 작가 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꾸려온 작가들이 참여하며 보다 많은 컬렉터의 유입을 위해 비장애 유명 작가도 뜻을 함께한다. 이를 통해 이번 행사가 작가들에게는 작가 간뿐만 아니라 관람객과의 교류 무대로,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기회로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작업해온 신진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적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박정일 작 'Family(가족)'행사 첫날 열리는 개막식도 흥미롭다. 강원래 작가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기도 했던 정은혜 작가가 참여하는 것. 이들은 이날 '예술로 다시 걷는 삶'을 주제로 특별 아트토크를 갖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들과 소통한다.특별한 대형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인상적 퍼포먼스를 펼쳤던 석창우 화백이 장애예술인들과 함께 '경계 없는 예술'이란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지난 행사와 이번 행사가 다른 점은 실질적 미술 시장으로 역할하기 위해 'ESG 아트 파트너십'을 기획, ESG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구성해 지역 기업 등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제 혜택 최적화 프로그램 또한 작품 구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동민 작 '광주전경'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위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업 또한 눈길을 모은다. 평소 지역 화단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관심을 기울여 온 이들이 조직위를 구성한 것.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조직위는 사회복지 분야, 경제 산업 분야, 교육 전문 분야로 구성했다. 각 분야에는 이상철 광주아너소사이어티 회장·최명숙 현대병원 원장,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정찬권 신우신협 상임이사장·임철수 한성종합조경 대표이사, 김현철 학교법인 죽호학원 이사장·최정섭 광주광역시 의사회장·임선숙 변호사 등 총 8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이들은 지역 사회 내 각 분야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리고 행사 운영을 지원하며 뜻을 함께한다.행사에 앞서 시민에게 에이블아트위크를 알리는 2회의 프리뷰전도 지난달과 이달 열린 바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양림동과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프리뷰전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시민과 공유했다.허진 작 '유목동물+인간-문명'지난달에는 '인권과 예술포럼'을 열고 장애예술인 작품의 시장 진입 전략을 고민하기도 했다. 예술계, 미술시장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브랜딩부터 제도 개선까지 논의하며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참여를 넘어 실질적 시장 진입로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전자광 ㈔광주장애인예술인협회 대표는 "광주는 일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장애 예술에 있어서는 아시아에서 선도적인 도시이다"며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이러한 광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이며 아트토크는 오후 3시30분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상상 속 세계 만나는 여행
- · 지역작가들, 프랑스에 남도 아름다움 펼친다
- · 삶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
- · 사유의 공간이 되는 화폭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