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예수의 탄생과 명작동화 각색해
다양한 장르로 선봬는 성탄 공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짚어보며 신나는 캐럴을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오는 26일 오후 3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에 담긴 의미를 각 막마다 다른 장르로 표현해 무대에 올린다.
1막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는 2천 년 전 베들레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페라다. 로마의 지배로 고통하던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담겼다. 'At the Kingdom of Herod', '곧 오소서 임마누엘', '그 여관엔 예수님 방이 없고' 등의 곡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2막 '안나의 크리스마스'는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원작 '성냥팔이 소녀'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성냥을 팔기 위해 추위에 떨며 환상을 보았던 원작 이야기의 소녀와 달리, 자기밖에 모르는 말괄량이 소녀 안나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줄거리이다. 가족 간의 유대감과 사랑이 사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교훈을 전한다. 'Deck the Halls', 'My Christmas Tree', 'Jingle Bells' 등 신나는 크리스마스캐럴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3막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명곡 무대를 선사한다. 깨끗한 인토네이션과 환상적인 화음으로 헨델의 '메시아'를 합창한다. 복음서와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 등을 담은 작품이다. '한 아기 우리를 위해 나셨네', '주께 영광', '할렐루야' 등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지난 2000년 창단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르네상스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 장르를 선보이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음악 단체이다. 2014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혼성 부문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에서 최고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의 합창대회에서도 수상 기록을 세웠다.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2001년 국내 3개 도시에서 '성탄 칸타타'를 초연으로 시작, 매년 국내·외 무대에서 연말마다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00여 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는 북미 전역 25개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2024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오는 2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관람가는 초등학생 이상이다. 티켓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이며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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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현대 자화상 속 인간성 회복·화해 강조 '트랜스휴먼'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인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의 초대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작가가 천착하는 '트랜스휴먼'은 노화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영생을 추구하는 21세기 신인류의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 "오랫동안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갖고 읽다 보니 트랜스휴먼의 의미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지난 2010년께부터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 등의 4D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포함한 3F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작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인간성 회복'이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을 재탐구하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와 전쟁, 인종문제 등을 초월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 역시 인간성 회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작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는 물론 도시와 자연의 화해, 정신과 물질의 화해,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형상화했다.'트랜스휴먼-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그는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표현과 기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중요한 작품 소재가 된다. 인종과 인종의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 이방인(노마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등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또 인간의 에너지나 감성, 욕망 등이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조화를 이루고 화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그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에게 무엇인가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옥란 작가는 그동안 사진전을 포함해 7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현대미술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그룹터, 침묵과 은유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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