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펼쳐지는 남도 민속춤의 얼

입력 2024.11.18. 10:38 최소원 기자
호남산조춤보존회 초청공연
23일 국립남도국악원 대극장
호남 고유 정서 담긴 춤 선봬
호남산조춤보존회의 공연 모습

호남의 한과 흥을 승화한 신명나는 춤사위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호남산조춤보존회 초청공연 '전라감영-교방춤 뎐'을 개최한다.

호남산조춤보존회는 호남지역에서 산재한 춤을 발굴해 보존하고, 그 맥을 계승·발전시키고자 결성된 예술 단체다. 호남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서가 담긴 춤을 멋스럽고 맛깔스럽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 호남산조춤 보유자이자 호남산조춤보존회 이사장인 이길주 명무를 필두로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현재까지 전승되는 교방계 전통춤 등 우리 춤을 선사한다.

공연의 막은 입춤 '금아지무'로 올린다.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을 피하고 흥·멋·태를 고루 갖춘 복합적 이미지를 표출하는 이길주의 기본 춤이다.

호남산조춤보존회의 공연 모습

이어 선보이는 '전라검무'는 전라지역의 다양한 기교의 역동성이 특징인 춤사위로 염불, 타령, 자진타령 장단으로 구성됐다.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전라교방입춤' 무대도 펼쳐진다. 이길주고 재구성한 춤으로, 전라민요 '성주풀이'와 '육자배기' 음률에 맞춰 그 멋을 더한다.

이 외에도 궁편과 채편의 음률로 조화를 구사하는 '장구춤',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엿볼 수 있는 '살풀이 춤', 망자의 넋을 기리는 '지전춤'도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호남산조춤'으로 장식한다.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 선율 속 한과 흥, 신명을 섬세한 몸짓으로 구현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의 호남산조춤보존회 초청공연 '전라감영-교방춤 뎐'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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