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광주예당 소극장에서
현대음악 대표 작곡가 베베른 등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도

현대음악 대표 작곡가의 작품과 다양한 변주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오티움 콘서트Ⅴ 'Modern'이 내달 11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올해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의 마지막 이야기다. 'Modern'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20세기 현대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의 지휘와 해설,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솔리스트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 중인 김재영과 김영욱이 함께한다.
이날 공연은 현대음악의 대표 작곡가 베베른의 곡으로 시작한다. 이 외에도 스트라빈스키, 슈니트케 작품의 배경과 곡해설, 오케스트라가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악기 구성의 음악을 선사해 20세기 음악의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5개의 소품 op. 10'으로 막을 연다. 짧지만 강한 음악으로 시작해 정교한 구성과 응축된 작곡법을 보여주는 곡이다. 베베른의 초기 작품인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은 5장까지의 연주 시간이 5분 미만인 곡으로, 주제를 전개할 필요 없이 한 번만 연주하면 된다는 작곡가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첼레스타, 하프 등으로 구성돼 곡마다 편성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이어 관악기의 구성으로 작곡된 '스트라빈스키의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을 연주한다. 메마르고 거칠지만 때로는 장중한 울림을 구현한 곡으로, 관악합주 편성의 단일 악장 교향곡이다. 이 곡은 현악기 편성을 제외해 메마르고 거칠지만 때로는 장중하게 울리는 음향을 구현했다. 또한 작곡가 드뷔시를 추모하며 헌정으로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광주시향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이 '슈니트케 바이올린 2개를 위한 콘체르토 그로소 1번'을 선보인다. 현악기와 하프시코드, 그리고 두 개의 바이올린 독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20세기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이며 바로크적인 요소가 현대적 기법과 융합돼 고유한 특성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Ⅴ 'Modern'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관람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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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현대 자화상 속 인간성 회복·화해 강조 '트랜스휴먼'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인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의 초대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작가가 천착하는 '트랜스휴먼'은 노화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영생을 추구하는 21세기 신인류의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 "오랫동안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갖고 읽다 보니 트랜스휴먼의 의미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지난 2010년께부터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 등의 4D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포함한 3F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작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인간성 회복'이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을 재탐구하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와 전쟁, 인종문제 등을 초월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 역시 인간성 회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작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는 물론 도시와 자연의 화해, 정신과 물질의 화해,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형상화했다.'트랜스휴먼-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그는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표현과 기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중요한 작품 소재가 된다. 인종과 인종의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 이방인(노마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등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또 인간의 에너지나 감성, 욕망 등이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조화를 이루고 화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그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에게 무엇인가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옥란 작가는 그동안 사진전을 포함해 7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현대미술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그룹터, 침묵과 은유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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