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광주예당 소극장에서
8090 인기 가요·광주 시내 배경
추억의 인기 가요와 함께 즐기는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
극단 Free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뮤지컬 '청춘 부르스'를 공연한다.
광주시와 광주연극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올해 광주시 문화예술 민간단체 지원사업 작품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9년 충장 축제에서 야외 뮤지컬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선정될 정도로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청춘 부르스'는 총 2막으로 구성, 8090 추억의 인기 가요와 함께 가슴 설레던 첫사랑의 기억, 흐릿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우체국 앞에서 경아를 보고 주인공 준은 첫눈에 반해 호감을 표현하지만, 입영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제대 후 준과 경아는 재회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공연은 재각색을 통해 우다방, 삼복서점, 동아나이트, 충장로 등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추억에 젖어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요가 삽입돼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막의 삽입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빙글빙글', '담다디', '밤이면 밤마다' 등이며 2막의 삽입곡으로는 '희망사항', '잘못된 만남', '토요일은 밤이 좋아' 등이 있다.
'청춘 부르스'는 9일 오후 4시, 7시와 10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감동 후불제로 진행된다. 감동후불제는 공연 관람 후 재미와 감동을 느낀 만큼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극단이 차기작을 제작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극단 Free(010-3609-7971)로 하면 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크리스마스이브 장식할 클래식 선율 광주시립교향악단 웅장한 앙상블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390회 정기연주회 '2024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낭만파와 고전파 등 독일 출신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들의 명곡을 선보인다.막을 올리는 곡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 J.306'이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베버는 '마탄의 사수'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고전기와 낭만주의의 성향이 섞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선보이는 오베론 서곡은 그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곡으로, 1826년 런던에서 오베론 초연의 지휘 후 그대로 병이 악화돼 세상을 떠난다. 당시 드레스덴에서 베버를 계승하고 있던 바그너에 의해 옮겨진 곡이다.유영욱 피아니스트오베론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로,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이지만 바그너풍의 오페라 중 주요 가락을 소재로 한다. 낭만적인 오페라의 줄거리의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관악기의 기법과 동양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정서가 눈에 띄는 곡이다.이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C장조 op.56'을 선보인다. 베토벤 특유의 강렬함과 독주 악기 선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솔리스트 세명과 관현악의 협연으로 화려함이 특징이다.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 Kim Jewon 제공협주를 이루는 세 독주 악기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라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조합이다. 독주자 세 명의 호흡이 맞지 않을 경우 앙상블이 붕괴될 수 있어 뛰어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으로, 서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독주자 세 명이 필요하기에 실제 공연이 자주 이뤄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제콩쿠르를 석권하며 솔리스트로 주목받는 연주자 박지윤(바이올린), 이정란(첼로), 유영욱(피아노)이 협연으로 이날 광주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이정란 첼리스트. Jino Park 제공이날 막을 내리는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op.68'이다. 대선배 베토벤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던 브람스가 중압감에 시달리며 오랜 기간에 걸쳐 작곡됐다. 브람스에 의해 완성된 후 파기되고 새롭게 작곡, 수정 등을 거쳐 20여 년 만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곡 자체에서도 베토벤 곡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느린 서주 이후 알레그로가 이어지는 1악장과 마지막 4악장에서는 베토벤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주제 가락이 차용됐다. 하지만 브람스 특유의 절제된 구조와 형식미를 갖춰 밀도 높은 중후함이 돋보인다.이날 공연은 김영언 광주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이뤄진다.공연은 전체관람가로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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