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성악가의 선율로 선보이는 '부용산'

입력 2024.11.04. 13:31 김종찬 기자
13회 나주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
7~8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 등 초청 공연
김남주 서거 30주기 헌정 음악회도
지난 2022년 진행된 제12회 나주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 공연 모습

'부용산'의 작곡가 안성현 선생을 기리는 음악제가 펼쳐진다.

제13회 나주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가 오는 7일과 8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이 주최하고 나주시가 후원한 이번 현대음악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이고르 그리쉰을 초청했다. 또한 시인 김남주 서거 30주년 기념해 헌정 음악회를 기획, 김 시인의 시를 주제로 현악 8중주를 위한 곡을 위촉 초연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7일 초청연주회는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 독창회로 진행된다. 이날은 레오 들비스의 '까디스의 처녀들', 테르차키스의 2개 연가곡 '델리에게'와 '행복한 식사', 차이코프스키 가곡을 선보인다. 후반부에는 무지크바움(이화)유스오케스트라 연주로 번스타인의 영화 대탈주 OST, 바델트의 캐러비안 해적 OST,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와 함께 김선철의 부용산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

8일은 시인 김남주 서거 30주년 헌정음악회로 펼쳐진다. 작곡가 한상은의 현악 8중주, 테너를 위한 2개의 가곡, 신지수 작곡의 현악 8중주를 위한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등이 연주된다. 마지막 곡으로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 Op.110 '파시즘과 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후반부는 무지크바움(이화)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조 데송의 '오! 샹젤리제', 실버스트리의 어벤져스 OST, 그리고 유스오케스트라 반주로 김남주의 '죽창가'를 다 함께 부르며 막을 내린다.

피아니스트 이고르 그리쉰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시작'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나주를 음악도시로 만들기 위해 2004년 무지크바움 클래식 전문 단체를 결성했다. 200여 회의 하우스 콘서트를 비롯, 13회 나주안성현국제현대음악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주학생독립운동,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음악제는 전석 초대로 개최되며 공연 관련 문의는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010-6331-6834)으로 하면 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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