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 등 초청 공연
김남주 서거 30주기 헌정 음악회도
'부용산'의 작곡가 안성현 선생을 기리는 음악제가 펼쳐진다.
제13회 나주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가 오는 7일과 8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이 주최하고 나주시가 후원한 이번 현대음악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이고르 그리쉰을 초청했다. 또한 시인 김남주 서거 30주년 기념해 헌정 음악회를 기획, 김 시인의 시를 주제로 현악 8중주를 위한 곡을 위촉 초연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7일 초청연주회는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 독창회로 진행된다. 이날은 레오 들비스의 '까디스의 처녀들', 테르차키스의 2개 연가곡 '델리에게'와 '행복한 식사', 차이코프스키 가곡을 선보인다. 후반부에는 무지크바움(이화)유스오케스트라 연주로 번스타인의 영화 대탈주 OST, 바델트의 캐러비안 해적 OST,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소프라노 올레나 토카와 함께 김선철의 부용산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8일은 시인 김남주 서거 30주년 헌정음악회로 펼쳐진다. 작곡가 한상은의 현악 8중주, 테너를 위한 2개의 가곡, 신지수 작곡의 현악 8중주를 위한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등이 연주된다. 마지막 곡으로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 Op.110 '파시즘과 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후반부는 무지크바움(이화)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조 데송의 '오! 샹젤리제', 실버스트리의 어벤져스 OST, 그리고 유스오케스트라 반주로 김남주의 '죽창가'를 다 함께 부르며 막을 내린다.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시작'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나주를 음악도시로 만들기 위해 2004년 무지크바움 클래식 전문 단체를 결성했다. 200여 회의 하우스 콘서트를 비롯, 13회 나주안성현국제현대음악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주학생독립운동,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음악제는 전석 초대로 개최되며 공연 관련 문의는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010-6331-6834)으로 하면 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크리스마스이브 장식할 클래식 선율 광주시립교향악단 웅장한 앙상블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390회 정기연주회 '2024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낭만파와 고전파 등 독일 출신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들의 명곡을 선보인다.막을 올리는 곡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 J.306'이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베버는 '마탄의 사수'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고전기와 낭만주의의 성향이 섞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선보이는 오베론 서곡은 그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곡으로, 1826년 런던에서 오베론 초연의 지휘 후 그대로 병이 악화돼 세상을 떠난다. 당시 드레스덴에서 베버를 계승하고 있던 바그너에 의해 옮겨진 곡이다.유영욱 피아니스트오베론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로,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이지만 바그너풍의 오페라 중 주요 가락을 소재로 한다. 낭만적인 오페라의 줄거리의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관악기의 기법과 동양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정서가 눈에 띄는 곡이다.이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C장조 op.56'을 선보인다. 베토벤 특유의 강렬함과 독주 악기 선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솔리스트 세명과 관현악의 협연으로 화려함이 특징이다.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 Kim Jewon 제공협주를 이루는 세 독주 악기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라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조합이다. 독주자 세 명의 호흡이 맞지 않을 경우 앙상블이 붕괴될 수 있어 뛰어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으로, 서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독주자 세 명이 필요하기에 실제 공연이 자주 이뤄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제콩쿠르를 석권하며 솔리스트로 주목받는 연주자 박지윤(바이올린), 이정란(첼로), 유영욱(피아노)이 협연으로 이날 광주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이정란 첼리스트. Jino Park 제공이날 막을 내리는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op.68'이다. 대선배 베토벤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던 브람스가 중압감에 시달리며 오랜 기간에 걸쳐 작곡됐다. 브람스에 의해 완성된 후 파기되고 새롭게 작곡, 수정 등을 거쳐 20여 년 만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곡 자체에서도 베토벤 곡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느린 서주 이후 알레그로가 이어지는 1악장과 마지막 4악장에서는 베토벤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주제 가락이 차용됐다. 하지만 브람스 특유의 절제된 구조와 형식미를 갖춰 밀도 높은 중후함이 돋보인다.이날 공연은 김영언 광주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이뤄진다.공연은 전체관람가로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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