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조작’ 연루된 김대중
빛고을시민문화관서 무대 올려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사형수 김대중'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조종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그의 삶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오는 29~31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극 '사형수 김대중'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정진백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푸른연극마을의 상임연출이자 배우인 오성완 대표가 연출과 주연인 김대중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시나리오 교정 작업과 배우 캐스팅 등을 거치면서 10월에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푸른연극마을은 김대중을 회고하는 연극의 무게감을 더하고자 전국 공모를 진행, 김규리·박상규·오일룡·이봉하 배우 등 10년차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을 섭외했다. 또 송민서·송태곤·임형택 등 3명의 시민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형수 김대중'은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수'로 지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난의 시기를 겪었던 1980년 5월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은 1980년 5월17일 전두환 중심의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치인과 학생운동가, 시민운동가 등을 대거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김대중도 이때 신군부에 의해 체포당한다. 김대중은 5·18민주화운동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중앙 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간 김대중은 옆방에서는 고문하는 소리가 끝없이 들리고, 겁박과 모욕 속에서 60일간의 조사를 받게 된다. 같은해 9월 17일,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는 내란음모, 국가보안법, 반공법, 계엄법,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김대중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하지만 국내 반발과 국제 사회의 압력이 거세지자 신군부는 이듬해인 1981년 1월 사형수 김대중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육군교도소에서 청주교도소로 이감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김대중이 옥중에서 겪은 자신과의 싸움을 비롯해 신군부의 회유와 압력, 본인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고뇌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번 연극은 지난해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던 '청년 김대중'의 연작 개념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8월 무대에 오른 '청년 김대중'은 차용애 여사와 첫눈에 반해 해운회사를 창업하고, 젊은 나이에 성공가도를 걸었지만 부산정치파동과 6·25전쟁이라는 역사의 질곡은 청년 김대중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에 국민을 섬기는 참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혼란스러운 정계 뛰어들게 되는 청년 김대중의 이야기로 풀어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성완 푸른연극마을 대표는 "김대중 역할을 맡으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연기를 하면서 느껴지는 그의 내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리더이자 노벨평화상을 받은 분인 김대중은 우리가 가까이 해야 할 인물이다. 관객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바로 내 곁에 서 있는 '김대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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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에 담아낸 명월 '황진이'
(사)광주국악협회 '藝人 明月 황진이' 공연 웹 포스터
황진이의 자유로운 영혼과 사랑, 슬픔, 예술적 열정을 담은 창극 무대가 펼쳐진다.(사)광주국악협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광주북구문화센터에서 제4회 빛고을창극제를 개최한다.빛고을창극제는 지역 전통예술의 계승과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 대표 문화행사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올해 공연의 주제는 '藝人 明月 황진이'로, 조선 시대 대표 여류 예인 황진이의 삶과 예술혼을 창극 무대로에 재현한다.출연진은 황진이(이유리), 서경덕(최윤석), 이사종(함승우), 벽계수(김은숙)등이며, 무용수 박서경, 박이한, 김예슬, 선비 정찬성, 이효성, 채춘례, 현재남, 기생 김영순, 고숙진, 양미숙, 마님 강순자, 한영진, 작곡 정관영, 반주단 권선아, 박정인, 오승진, 문보라, 이화림등이 참여한다. 총감독은 함태선, 연출은 김호준, 안무 엄률희가 맡아 공연을 이끈다.(사)광주국악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과거 재현을 넘어 현대 시민들의 마음에도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 단위 관람객도 즐길 수 있다. 관람과 공연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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