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아트스페이스서 첼로 콰르텟 등 무대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 무대로 초대합니다."
광주문화재단이이 오는 10일과 17일, 24일, 31일 등 4회에 걸쳐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10월의 '목요콘서트' 무대를 연다.
목요콘서트 13회차는 그나데첼로콰르텟의 피아노 앙상블 무대인 '첼로와 함께 춤을!'을, 14회차는 펠리체솔리스트팀이 오페라 작품 속 대표 아리아들로 구성한 성악 공연 '여인들의 오페라 사랑'을, 15회차는 조이오브뮤직이 선보이는 바그너 '베젠동크 가곡'의 실내악 연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마지막 16회차는 스윗뮤직앙상블의 실내악 연주 '드뷔시 인 파리'다.

먼저 13회차 10일 공연은 그나데첼로콰르텟이 4대의 첼로와 피아노로 즐겁고 경쾌한 멜로디의 춤곡을 연주하며, 각 나라의 색채가 드러나는 다양한 곡들로 우아한 선율과 울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어로 '은혜'라는 뜻을 가진 그나데첼로콰르텟(Gnade Cello Quartet)은 얼어붙은 마음을 따듯한 첼로의 음색으로 녹여내고 치유와 위로를 전하는 팀이다. 국내외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수준 높은 예술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연주회를 통해 관객과 공감하며 소통하는 청년 예술단체다.

14회차 17일 공연은 펠리체솔리스트가 '여인들의 오페라 사랑'을 주제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귀에 익숙한 오페라 속 대표 아리아들을 해설과 함께 구성한다. 펠리체(Felice)는 이태리어로 '행복'을 의미한다. 2018년에 창단된 펠리체솔리스트는 정통 클래식 전공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새로운 예술공연 및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지역 공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5회차 24일 공연은 조이오브뮤직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베젠동크 가곡)'으로 바그너가 자신에게 헌정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대본을 읽고 마틸데가 '5개의 시'를 쓰게 된 계기로 만들어진다. 조이오브뮤직 공연팀은 해마다 작곡가를 선정해 시리즈 형태로 공연을 기획하는 전문 클래식 단체로서, 학구적이고 깊이 있는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6회차 31일 공연은 스윗뮤직앙상블이 '드뷔시 인 파리(Debussy in Paris)'를 주제로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 라벨, 에릭사티의 음악이 연주된다. 스윗뮤직앙상블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됐으며, 피아노와 현악, 목관악기 편성을 통해 다양한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등 일상 속 음악으로 소통하며 삶과 예술이 하나 되는 삶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팀이다.

목요콘서트 입장료는 1인당 5천원이며, 수익금은 전액 공연팀에 전달한다.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재단과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관람 예약 및 문의는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ESG 경영과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객석의 10% 이상(10석 내외)은 광주 문화누리 이용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좌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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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현대 자화상 속 인간성 회복·화해 강조 '트랜스휴먼'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인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의 초대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작가가 천착하는 '트랜스휴먼'은 노화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영생을 추구하는 21세기 신인류의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 "오랫동안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갖고 읽다 보니 트랜스휴먼의 의미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지난 2010년께부터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 등의 4D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포함한 3F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작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인간성 회복'이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을 재탐구하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와 전쟁, 인종문제 등을 초월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 역시 인간성 회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작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는 물론 도시와 자연의 화해, 정신과 물질의 화해,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형상화했다.'트랜스휴먼-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그는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표현과 기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중요한 작품 소재가 된다. 인종과 인종의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 이방인(노마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등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또 인간의 에너지나 감성, 욕망 등이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조화를 이루고 화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그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에게 무엇인가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옥란 작가는 그동안 사진전을 포함해 7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현대미술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그룹터, 침묵과 은유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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