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명지미술관…신작 등 선봬

모두가 마음에 품고 있는 소망과 꿈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전시가 열린다.
스물두번째 박유자 개인전 '천개의 씨앗, 생명을 움트게 하다'가 담양 명지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2009년부터 그린 해바라기 시리즈 변천사를 총 20여점의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엔 올해 작업한 신작도 포함된다. 신작은 150호 크기 작품 2점을 포함해 총 5점이다.
올해 선보이는 해바라기 작품은 생명력과 삶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작가 자신이 소망하는 소원, 향하고 싶은 미래를 달로 형상화하고 이를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생명력과 에너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은 정충(精蟲)에 담아냈다.
박 작가는 "내 삶의 에너지로 나의 희망과 미래, 일 등 모두를 사랑하려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부와 희망을 꿈꾸게 하는 해바라기를 보고 열정과 희망을 품길 바라며 모두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자 작가는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22회의 개인전을 열고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이사와 광주미협 서양화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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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현대 자화상 속 인간성 회복·화해 강조 '트랜스휴먼'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인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송정작은미술관의 초대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작가가 천착하는 '트랜스휴먼'은 노화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영생을 추구하는 21세기 신인류의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 "오랫동안 철학 서적에 관심을 갖고 읽다 보니 트랜스휴먼의 의미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지난 2010년께부터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 등의 4D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포함한 3F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작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인간성 회복'이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을 재탐구하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와 전쟁, 인종문제 등을 초월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 역시 인간성 회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작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는 물론 도시와 자연의 화해, 정신과 물질의 화해,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형상화했다.'트랜스휴먼-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그는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표현과 기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중요한 작품 소재가 된다. 인종과 인종의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 이방인(노마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등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또 인간의 에너지나 감성, 욕망 등이 어떻게 기술과 결합해 조화를 이루고 화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그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에게 무엇인가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옥란 작가는 그동안 사진전을 포함해 7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현대미술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그룹터, 침묵과 은유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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