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의 전시' 24일~내달5일
성진기 전대 명예교수 기획 참여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니체의 철학을 캔버스에 담아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산수아트스페이스 서현호 초대전 '캔버스 위의 전시'가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철학적 담론을 시각미술로 풀어낸 독특한 전시다. 그의 이번 작품은 니체의 내면을 충실히 반영하며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텍스트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성을 호흡하게 한다. 전시 기획 과정 또한 특별하다. 성진기 전남대 명예교수가 참여한 것. 성 교수는 니체 전공자로서 니체를 캔버스에 담은 이례적인 전시에 깊은 관심을 기획초부터 보여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부조 그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그동안 실험과 도전 정신으로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혀온 그이다. 니체의 탈 전통적 사고방식을 해학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니체와의 대화를 통해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태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저항과 민중 연대를 보여준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성진기 교수는 "서 작가의 작품에는 니체 생전 철학적 상징물들이 적절히 배치되면서 어려운 니체 사상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잇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산수아트스페이스는 동시대 담론을 중심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산수미술관에서 이름을 바꾸고 재개관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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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경계 허문 작가의 마지막 10년
황창배 작 ‘무제’
전통을 답습하지 않고 끊임없이 한국화의 경계를 확장했던 황창배의 작품세계를 광주에서 만난다. 괴산에서 보낸 마지막 10년 동안 더욱 자유롭고 치열해진 그의 예술을 조명한다.광주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으로 ‘괴산의 그림쟁이 : 황창배’ 전시를 지난 16일부터 선보이고 있다.내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타지역 작가의 작품을 만나며 다양한 작업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주인공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황창배로 이번 전시는 그가 충북 괴산에 정착한 이후부터 작고하기까지 약 10년 동안 펼쳐낸 그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괴산은 황 작가가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오로지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선택한 삶의 공간이자 그의 예술이 가장 자유롭고 치열하게 확장된 곳이다.황창배 작 ‘무제’황창배는 한국화의 전통을 답습한 작가가 아니었다. 그는 지필묵이라는 익숙한 틀에 머무르지 않고 한지와 먹은 물론 캔버스, 아크릴, 잿물, 연탄재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문자와 그림, 시와 회화를 하나의 화면 안에서 결합하고 서기 대신 단기를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며 한국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을 넘어 하나의 독자적 회화 세계를 만들어냈다.황창배 작 ‘무제’그에게 괴산에서의 삶은 예술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도시와 제도를 떠난 그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꽃과 나무, 새와 물고기 같은 생명의 이미지를 화면에 담아냈고 자연의 질서와 삶의 본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말년에는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한 대형 연작을 제작하며 신앙과 인간, 생명에 대한 사유 등을 회화 안에 담아냈다. 그의 화면에는 한국화의 전통 뿐 아니라 삶과 자연, 신앙, 문학적 감수성이 함께 녹아 있다.이번 전시 제목인 ‘괴산의 그림쟁이’는 작가가 생전에 자신을 부르던 이름이다. ‘그림쟁이’는 화가나 교수라는 제도적 명칭보다 끝까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태도를 상징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괴산에서 보낸 그의 마지막 10년을 중심으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끝까지 밀고 나간 한 작가의 치열한 실험과 자유를 되돌아본다.최아람 김냇과 대표는 “한국화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회화를 완성했던 황창배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예술적 질문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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