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27일까지 연극·노래·사진·그림 등 다채

(사)한국예총광주시연합회는 광주지역의 10개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제15회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과 플라자 브리지에서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주 최고의 문화예술 축제인 제15회 아트페스티벌은 공연(국악·무용·연극·연예·영화·음악협회)과 전시(건축가·문인·미술·사진협회) 작품을 한데 모아 광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우선 오는 27일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일대에서 펼쳐질 공연 아트페스티벌에서 문화예술 '이음'은 준비한 완도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 속해 있던 것을 서한우 명인이 무대화한 '서한우류 버꾸춤'을 선보이고, 빛고을영무장농악단은 '넌실의 축제'를 무대에 올린다. 넌실의 축제는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의미하는 울림의 소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극단 좋은친구는 '평상위의 할머니들'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5년 창단한 극단 좋은친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할머니들의 무용담과 구수한 입담을 통해 관객들과 춤, 노래, 관객의 이야기를 평상을 무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에서는 6명 성악가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추억의 변사극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마쳤다.
대중가수 진이랑이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와 사랑 아리랑, 노란샤스 사나이 등을, 대중가수 진국이가 진짜멋쟁이, 영영, 미워도 다시한번으로 등을 부르며 관객을 찾아간다. 광주로얄발레단도 '시월, 베르니케' 무대를 울린다. 이 작품은 결혼식을 앞둔 청년 제임스가 실피드에 매혹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작품. 또한 제3회 세계무용연맹 전국무용콩쿠르 안무자상을 수상한 문서민 무용단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동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플라자 브리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전시아트페스티벌에서 광주전남건축가회는 지역 사회의 건축적 수준을 높이고 건축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지난 2년동안 매월 지역의 우수건축물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가의 설계 의도와 숨겨진 건축의 일련의 과정을 듣고 토론하는 역동적인 일상을 전시한다.
광주문인협회는 시민들과 문학적 정서함양과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문수봉 외 47명의 회원의 작품으로 시화전에 참여하고, 광주미술협회에서는 작가 신경자 외 23명으로 서양화 9명, 한국화 3명, 수채화 4명, 서예 2명, 문인화 3명, 전통미술 1명, 공예 1명, 사진 1명이 전시를 가진다.
광주사진협회도 참여작가 24명의 다양한 사진 예술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진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최고의 전시체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광주예총 임원식 회장은 "지역예술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별 장르별 갈등해소와 예술인들의 화합도모를 위해 해마다 벌이는 문화예술 축제"라며 "예술 각 분야의 구분을 뛰어넘어 창작과 향유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추구함으로 광주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며 이번 아트페스티벌에서 광주 예술인들의 문화적 품격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은 광주예총 10개 문화예술단체가 창작 예술작품의 공연과 전시을 통해 다양한 가치의 조화와 문화예술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때이른 폭염'...예술이 전하는 '기후위기'의 경고 김수진 작 'Figverse' 기후 위기가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있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것이 당연했던 일상이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의 재난'으로 변하고 있다.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상한 폭염' 역시 기후위기의 경고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나라 주요 도시 폭염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평균 최고 기온 상승에 따른 폭염의 강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무등현대미술관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환경미술제는 자연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기획전이다. 폭염과 폭우, 산불과 지진 등이 우연히 일어난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두고 있다.올해 11회를 맞는 환경미술제는 'Whispers of Nature-자연의 속삭임, 숨결부터 균열까지'를 주제로 지난 4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숨결'과 '균열'이라는 두 개의 흐름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적 감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전반부 '숨결'에서는 김수진, 선민정, 송필용, 이석중 작가가 참여해 자연의 본질적 아름다움과 생명력, 일상의 평온함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엄기준 작 '귀신고래'김수진은 무화과와 무화과말벌 사이의 공생 관계를 통해 생명과 순환, 그리고 존재 간의 필연적 연결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화과 시리즈의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작업 흐름을 보여주는 세 작품을 내놓는다. 초기작 '어느날'은 일상 속 자연의 무심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중기 '삶-하루'는 생명의 하루를 시간의 색으로 기록한다. 후기작 'Figverse'는 모든 생명이 하나의 우주로 연결돼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이석중 작가는 작품 '삶-동행'에서 메타세쿼이아의 푸른 생명력을 거침없는 붓질로 풀어내면서 그 위를 유유히 나는 백로를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평온과 치유의 순간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 공간은 은은한 어둠 속에서 새들의 지저귐이 퍼져나오는 사운드 연출을 더해 관람객이 오감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고요한 숲길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은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하며 궁극적으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극대화시킨다.송필용 작 '물의 서사-소쇄'.송필용 작가는 '물의 서사-소쇄'를 내놓는다. 그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강렬한 색상대비와 물감이 흐르고 튀는 자취를 통해 물의 순환성과 자연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면서 현대인의 정서적 치유와 내면의 정화를 드러낸다.선민정 작가는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사용한 '곶자왈'에서 생명의 흐름과 생성-소멸의 리듬을 화면 위에 섬세하게 표현했다.후반부 '균열'에서는 문선희, 엄기준, 정송규, 조정태 작가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의식을 예술적 언어로 응시한다.문선희 작가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 현장을 직접 찾아 사진으로 기록했다. 법정 발굴금지 기간이 해제된 매몰지들은 여전히 곰팡이가 피고 온전한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 작품 '2654', '11800_02' 등은 땅속에 묻힌 생명과 변화된 토양, 썩지 않는 비닐을 사진에 담아 인간이 저지른 흔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조정태 작 '신천하도'.엄기준 작가는 선박사고로 인한 기름유출과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등 해양 생태계의 붕괴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화려한 원색과 세밀한 묘사를 통해 아름다워 보이는 화면은 해양 생명들이 겪는 고통과 파괴의 현실을 직면하게 한다.조정태 작가가 불길에 휩싸인 산과 검게 그을린 땅을 형상화한 '신 천하도(新 天下圖)'는 자연을 파괴해온 인간의 책임을 물으면서도 회복과 재생의 여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정송규 작가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주제로 했다.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과 회색의 색조를 사용해 소실된 산림의 황폐함을 시각화하고, 중간 중간 남아 있는 불씨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전시를 기획한 박우리 학예실장은 "환경미술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환기하는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 · 일그러진 얼굴에서 찾는 삶의 열정
- · 발레 연습에서 무대까지 '해설'과 함께
- · 폐허에서 피어난 예술, 자연과의 공존을 묻다
- · 중국 수채화의 흐름과 겹, 광주서 물들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