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뜬 호랑이와 뺑덕어멈

입력 2024.09.19. 09:48 최소원 기자
국립남도국악원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오는 21일 대극장 진악당
전북도국악원 창극단 초청
심청전 '뺑덕어멈' 주인공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심청이 아닌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획기적인 창극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초청공연 해학 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개최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1986년 지방 문화 기반 확충 및 종합 전당 마련을 목적으로 창단해 현재 판소리, 한국무용, 국악 관현악을 총망라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우리 음악의 보존과 계승, 국악 저변 확대와 전문 국악인 후진 양성을 위해 국악연수까지 운영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초청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공연 모습

이번 공연은 1981년 김일구 명창이 처음 만든 '뺑파전'이 원작으로 심청전에서 심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빼앗아 달아나는 인물인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획기적인 작품이다. 재각색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뺑파가 심봉사의 마음을 휘둘리게 하고 버린 죄를 호랑이를 통해 벌받는 장면 등을 구성, 통쾌하면서도 짠한 여운을 남긴다.

국립남도국악원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초청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공연 모습

특히, 행실 사나운 뺑파와 그의 옛 애인 황칠이 밀회해 심봉사의 전 재산을 탐내는 코믹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