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공연시리즈 ‘문턱’
12월까지 매월 1회 공연 펼쳐
음악공연 전문 소극장으로 개관한 지 10년 된 보헤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악을 콘텐츠로 하는 무대를 올려 지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시원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무더위를 잊고 싶은 시민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으로 기대된다.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은 광주 보헤미안 소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한 공연시리즈 '문턱'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총 6회 무대에 올린다.
'문턱'은 "관객 입장하신다, 문턱을 낮춰라!"라는 구호를 앞세워 관객이 쉽게 공연장을 찾고, 공연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처음 무대에 올린 '문턱'은 수준 높고 정성스러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그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다양하고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총 6번으로 구성된 공연은 매회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공연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7월 26일에는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이 '너영나영', '경풍년', '태평가' 등의 전통음악을 블루스와 결합해 넓게 확장된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풍류의 스펙트럼: 빛'을 공연한다. 8월 30일에는 '계속할 힘'이라는 주제로 열정 가득했던 청년기를 지나 음악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기타리스트 정윤준, 해금 연주자 김단비, 플루트 연주자 김범창이 음악을 통해 음악인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9월 20일에는 블루스를 사랑하고 기타 치며 노래하는 남자 김거봉, 소소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길 좋아하는 여자 조재희, 아쟁과 함께 흘러온 여자 김하린이 '처음처럼'이라는 무대에 오르며, 10월 26일에는 'LEAN ON ME'라는 주제로 특유의 유쾌함과 깊은 감수성이 매력인 싱어송라터 김영훈이 'Love', '도화', 'Lean on me'를 비롯한 여러 노래로 무대를 꾸민다.
11월 29일에는 따뜻한 감성을 어쿠스틱하게 노래하는 듀오 '느린 날'과 국악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로 국악의 색을 알맞게 더하는 팀 '나랩'이 만나 '좋은 날' 무대를 만날 수 있고, 마지막 공연인 12월 28일에는 '풍류의 스펙트럼: 그림자'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차별점이자 관람 포인트는 입장권에 '원 프리 드링크(One free drink)'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입장권을 구매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한 병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관객은 공연 도중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공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의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와 공연문의는 010-2872-3590으로 하면 된다.
김현무 나랩 대표는 "예술인들 간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예술인들의 자생력과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콜라보레이션팀과 음악을 발굴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흥겨운 무대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전통과 현재가 이어가는 무형유산의 생명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달빛아래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으로 인연과 화합의 장을 선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 초청공연 ‘월하금무(月下琴舞)’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대다. ‘월하금무’는 ‘달빛 아래 삶을 비추듯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무대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병창 이수자 오경희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김연정 명무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한국무용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가야금과 춤의 만남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서공철 산조 중 단절된 가락을 복원한 ‘13현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서공철 산조가 가지고 있는 리듬 운영의 화려한 특징을 되살려 오경희의 해석을 담아 13현 가야금에 새로운 가락으로 구성한 음악이다. 50년 동안 가야금으로 터득한 삶의 희로애락의 깊이 있는 무게를 가야금 선율로 느낄 수 있다.다양한 장단에 추는 춤과 북놀음까지 담고 있는 ‘승무’는 전통춤의 법무이자 백미로 꼽힌다. 한영숙류 이애주맥으로 이어진 승무는 단아하고 기품 있는 정중동 미학과 역동적인 신명의 정수를 담고 있어, 생명이 나고 자라며 기운을 쌓아가고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춤으로 풀어낸다.잇따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를 25현 가야금과 퍼커션으로 편곡한 ‘휘모리 주제에 의한 상상’을 선보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특징인 즉흥성이 잘 나타나는 곡으로, 가야금이 솔로로 협연한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함께 펼쳐지는 입춤 형식의 살풀이 기본 춤 ‘본살풀이’는 한영숙류 춤 중 핵심이 되는 춤사위들로 구성, 담백하고 절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어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결해 편곡한 ‘아리랑연곡’,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춤’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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