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로 힘 잃은 생명 여의주를 지켜라"

입력 2024.06.18. 14:13 김종찬 기자
극단 토박이 찾아가는 환경극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운영
영상·챌린지 등 더해 이해 도와
극단 토박이의 환경극 축제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공연 모습. 토박이 제공

"깊은 바닷속 용궁엔 바다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명 여의주가 있다. 용왕님과 고래장군, 자라대신 등 여러 용궁 대신들은 이 생명 여의주를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바다에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 때문에 생명 여의주와 용왕님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데…."

지역 극단 토박이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바다를 무대 위에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박이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광주지역 9개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 찾아가는 환경극 축제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극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바다 환경에 관한 이야기다.

깊은 바닷 속 용궁을 무대로한 이번 연극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명 여의주'를 지키기 위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용왕님과 고래장군, 자라대신, 복어대신, 상어대신 등은 생명 여의주를 지키고 보살펴야 하지만 사람들이 버린 스레기와 오염물로 여의주는 힘을 잃어가고 용왕님도 결국 병이 들었다. 이런 상황 속 후크선장은 괴물 로봇 물고기를 만들어 용궁에 침임해 생명 여의주를 빼앗으려 하고 여러 대신들과의 긴장감 넘치는 공방전을 펼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극단 토박이의 환경극 축제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출연진. 토박이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연극 관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토박이는 우선 바다 환경 오염에 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에서만이 아닌 실제 지구에서 일어나는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주기 위해서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구환경 지킴이 챌린지를 통해 바다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출연진과의 포토타임도 준비됐다.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바다, 육지, 공기, 동물, 식물 등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로 연결돼 있고, 지구환경의 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 특히 물과 바다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으로 바다를 잃는다면 지구엔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별이 될 것"이라며 "환경극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소중함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스스로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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