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운영
영상·챌린지 등 더해 이해 도와

"깊은 바닷속 용궁엔 바다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명 여의주가 있다. 용왕님과 고래장군, 자라대신 등 여러 용궁 대신들은 이 생명 여의주를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바다에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 때문에 생명 여의주와 용왕님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데…."
지역 극단 토박이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바다를 무대 위에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박이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광주지역 9개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 찾아가는 환경극 축제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극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바다 환경에 관한 이야기다.
깊은 바닷 속 용궁을 무대로한 이번 연극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명 여의주'를 지키기 위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용왕님과 고래장군, 자라대신, 복어대신, 상어대신 등은 생명 여의주를 지키고 보살펴야 하지만 사람들이 버린 스레기와 오염물로 여의주는 힘을 잃어가고 용왕님도 결국 병이 들었다. 이런 상황 속 후크선장은 괴물 로봇 물고기를 만들어 용궁에 침임해 생명 여의주를 빼앗으려 하고 여러 대신들과의 긴장감 넘치는 공방전을 펼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극 관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토박이는 우선 바다 환경 오염에 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에서만이 아닌 실제 지구에서 일어나는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주기 위해서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구환경 지킴이 챌린지를 통해 바다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출연진과의 포토타임도 준비됐다.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바다, 육지, 공기, 동물, 식물 등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로 연결돼 있고, 지구환경의 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 특히 물과 바다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으로 바다를 잃는다면 지구엔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별이 될 것"이라며 "환경극 '고래장군과 용궁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소중함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스스로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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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공연 일방 취소 논란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추모탑앞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광주시립예술단 등 지역 예술 단체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창극단 등은 오는 17일 금남로4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5·18 전야제 행사에서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3월행사위 출범식 당시 선보였던 공연으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해 오월 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이다.당초 공연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시립창극단, 광산구립합창단, 동구합창단 등에서 150여 명의 출연자가 함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행사를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주최 측이 공연을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무대를 준비하던 출연진들은 혼란을 겪게 됐다.특히 공연 취소 과정에서 통보 방식이 단체마다 달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한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공연이 변경되거나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이번엔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구두로 먼저 취소 사실을 들었다"며 "이후 공식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또 다른 참가 단체는 공문 없이 구두 통보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전당으로부터 구두로 취소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공문 등의 공식 절차 없이 통보를 받고 단원들에게 취소 사실을 전하게 됐다. 공문 공유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연 주최 측은 예산 부족 문제가 가장 컸으며, 공연 취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현재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행사위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가 가장 컸다"며 "취소가 진행된 과정 등의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 추후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광주시 관계자는 "행사 취소는 지난주 말쯤에 정해졌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며 "행사위로부터 취소를 전해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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