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김창열···한국 추상화단 들여다본다

입력 2024.06.05. 18:26 김혜진 기자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8일~8월15일 '한국추상미술'전
단색화·아방가르드·호남추상 등
근현대기 27명 작가 명작 선봬
최종섭 작 'Korean Fantasy'

한국추상미술의 주요 작가와 경향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이 '하정웅컬렉션으로 만나는 한국추상미술'전을 8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박서보, 김창열, 윤명로 등 27명의 명작으로 20세기 중후반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다. 예술가의 자율성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를 한 한국 대표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을 만나고 호남 추상미술을 전개하고 발전시킨 중요한 작가의 작품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열 작 'work'

하정웅명예관장이 기증한 이 작품들은 하 관장이 1980년대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전 '한일현대미술전'에서 만난 박서보 등 한국 추상미술작가들과 인연을 이어오다 이후 한국을 방문해 이들의 작업실에서 수집한 것이다.

전시는 '단색화 전통' '추상미술의 다양화' '1세대 추상미술' '광주추상미술과 에뽀끄' 등으로 구성해 한국 추상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단색화 전통'은 1970년대부터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등이 전개한 모노크롬 추상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모노크롬 추상미술은 대상의 구별을 없애고 화면을 하나의 평면으로 취급하며 그 안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추구한다. 하정웅컬렉션 모노크롬 작가로는 김종일, 김진석,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정영렬, 최명영, 최종섭, 하종현, 허황 등이 있다.

'추상미술의 다양화'는 1960년대 후반 이후 다양한 미적 개념과 표현 양식으로 추상미술을 전개한 한국 아방가르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작가 중 1920년대 이전 출생한 '1세대 추상미술'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깊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창열, 문신, 이두식, 이성자, 이항성, 우제길, 윤명로, 이세득 등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윤명로 작 '얼레짓'

'광주추상미술과 에뽀끄'는 한국추상미술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추상미술 작가를 살펴보는 자리다. 특히 호남 추상미술을 이끈 미술 단체 에뽀끄에 대한 아카이브를 함께 전시해 광주 추상미술의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남 추상 화단의 선구자인 양수아, 강용운 을 비롯해 에뽀끄를 중심으로 활동한 김용복, 김종일, 우제길, 장지환, 최종섭, 최재창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의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한국추상미술 전시를 통해 진정한 메세나 정신과 함께 미술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