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 한국 미술 명작 광주에

입력 2024.06.04. 16:12 김혜진 기자
시립미술관 '한국미술명작'전 5일~8월15일
김환기·이우환·이중섭·박수근
RM 소장 화제 작가 박고석
장욱진·허백련·천경자·문신 등
30여 거장 대표작 한 자리에
"근현대 화단 망라 블록버스터"
시립미술관이 '한국미술명작'전을 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사진은 박생광 작품들.

최근 3년 동안 수많은 명작이 포함된 '이건희 컬렉션'이 국공립미술관에서 선보여지며 한국 근현대기 명작들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미술 애호가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지 않던 이들까지 주목하는 등 우리나라 화단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이건희 컬렉션을 능가하는 수준의 한국 미술 명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에 마련됐다. 시립미술관이 미술관 소장품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공립 미술관과 한국 화단 명작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가나아트, 개인소장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5일부터 선보이는 '한국미술명작'전이 그것.

시립미술관이 '한국미술명작'전을 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사진은 유영국 '무제'

이번 전시는 짧지만 강렬한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한국 화단의 명작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미술 경매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김환기, 이우환을 비롯해 미술애호가로 잘 알려진 RM이 선택한 박고석, 국민이 사랑하는 작가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배운성, 장욱진, 이응노, 유영국, 천경자, 허백련, 구본웅, 권옥연, 권진규, 김기창, 김은호, 문신, 문학진, 박노수, 박래현, 박생광, 변관식, 신학철, 양수아, 오윤, 오지호, 이대원, 이상범, 이성자, 이인성, 임직순, 전혁림, 최욱경, 하인두, 한묵 등 유명 작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근대·근대를 가로지르는 통찰을 보여주는 '상상의 공동체', 서구에서 유입된 형식과 내용을 받아들이는 한편 전통 미감을 이어가거나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아낸 '우아와 아름다움의 세계', 세계성의 가치에 다가간 '이성과 합리, 이상향', 공동체 속 개인 혹은 개인의 공동체 지향을 표현한 '정체성과 삶'이다.

특히 '상상의 공동체'에서 만날 수 있는 박고석 작가의 '설악 울산바위'는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명작으로 유족들이 보존하고 있던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대중에 선보이게 됐다.

시립미술관이 '한국미술명작'전을 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우아와 아름다움의 세계' 섹션에 배치된 허백련의 '하경산수'는 1920년대 금강산을 다녀온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시립미술관 소장품이나 그동안 자주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체성과 삶'에서는 서양의 기법과 형식을 빌려왔으나 조선의 마음을 담아냈다는 평의 배운성의 '가족도'를 만나 볼 수 있는데 이 작품 또한 보기 어려운 작품 중 하나다.

시립미술관이 '한국미술명작'전을 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사진은 이중섭의 작품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은 "한국 근현대 명작을 망라한 자리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다"며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10년 이후 없었던 유료전이 됐는데 이번 전시가 좋은 사례가 되어 앞으로 국내 명작 뿐만 아니라 해외 명작도 광주에서 선보일 수 있으리란 기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이 '한국미술명작'전을 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사진은 이우환의 작품들.

전시는 8월15일까지 제3, 4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이고 광주·전남 지역민은 20% 할인 혜택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 작품은 가나문화재단,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개인소장가 등으로부터 대여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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