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서울 인사동갤러리
천염염색 활용한 작품 '눈길'

미용기능장이자 31년 경력의 베테랑 미용사인 김다현(53)씨가 헤어아트 개인전을 갖는다.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3층에서 진행되는 '2024 한양페스티발 김다현 개인전시회'에서는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를 활용한 헤어아트 작품 등 총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김 미용기능장이 최근 광주대학교 대학원 뷰티미용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준비한 논문의 주인공들로 천연염색으로 재탄생한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연소답청', '상준야홍', '계변가화', '단오풍정', '쌍검대부', '야금모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은 김 미용기능장이 직접 홍화나 치자, 자초 소목 등 천연염색 재료 18가지를 기초로 명반이나 철 등을 혼합해 색상과 농도를 조절해 만들어진 58가지 색으로 천연염색한 모발을 활용한 헤어아트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산뜻하고 화려한 색채를 주로 사용했던 신윤복의 작품들이 김 미용기능장의 손끝에서 뽑아낸 자연스러운 색감의 천연염색 모발들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헤어아트 영역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김 미용기능장의 피카소 작품을 모티브로 한 헤어아트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김 미용기능장은 "몇 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인전을 하긴 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헤어아트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혜원 신윤복의 작품을 모티브로 헤어아트를 적용함으로써 미용 분야의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끌어내는 것은 물론 천연염색 헤어아트를 통해 전통과 현대 융합의 어우러짐을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뽑아낸 색이 58가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함으로써 나중에는 헤어아트뿐만 아니라 미용 염색 분야에서 천연염색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김 미용기능장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를 활용한 헤어아트 천연염색 작품연구' 논문을 썼다.
해당 논문은 기존 헤어아트와 달리 천연염색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쥠은 물론 학계와 미용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김 미용기능장은 ㈔한국미용장협회 헤어트랜드위원이며 광주대학교 트랜드컬러 특강과 광주시 뷰티전문 명인·명장 도제교육 트렌트 컬러디자인 강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광주 북구에서 김다현 미용기능장의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전국서 모인 뮤지션들 오월을 노래한다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공연 장면.사단법인 오월음악 제공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들이 5월 한달동안 시민들과 오월 정신을 노래한다.㈔오월음악는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2025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이하 오월의 노래)'를 진행한다.'오월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열렸던 '거리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5월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올해도 5월 한달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전국에서 모인 45개 음악팀이 무대에 오른다.다양한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3~5일에는 시민 참여 무대인 '오픈 마이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10일 개막행사에는 바투카다 공연단 '까미뉴 다 비다'의 거리 행진 퍼포먼스와 더불어 탄핵 집회를 이끌었던 가수 백자와 지난해 '오월의 노래' 연출진이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11일부터는 최고은, 하이 미스터 메모리, 집시유랑단, 언제나봄, 류의남, 프롤로그, 김국주 밴드 등 지역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뮤지션이 함께 한다.여기에 광주 노동자 노래패 연합, 푸른솔 시민 합창단 등 시민 음악팀과 크램블 등 청소년 밴드, 광주 민중음악을 이끄는 박종화, 김원중 등이 출연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각각의 특색이 담긴 오월을 노래한다. 광주지역 인디뮤지션으로 이뤄진 '오월의 노래' 기획단에서도 우물안개구리, 거봉악단, 바닥 프로젝트 등 다섯팀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다만 17~18일은 제45주년 5·18전야제 및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24일은 제15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이 치러져 '오월의 노래' 무대는 열리지 않는다.㈔오월음악 관계자는 "올해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다양한 특징을 지닌 뮤지선들이 참여한다"며 "기존에는 민중가요로만 상징되는 항쟁의 노래가 이제는 시민들의 감성을 투과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전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 소리 없는 목소리, 오월을 읽다
- · 지난 겨울 상처 치유하는 인문학 축제
- · 화사한 꽃에 담은 봄소식
- · 도립미술관, 꿈나무에 미술 교육 장으로 '호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