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 '햇차를 기다리며'
아름다운 차 도구를 감상하며 차와, 차를 내려 먹는 즐거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소암미술관 초대전 '임성택-햇차를 기다리며'가 지난 20일 개최, 내달 12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세작(細雀·어린 잎으로 만든 차)이 나오는 곡우지절(穀雨之節)에 차칙(茶則) 10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차칙은 차를 뜨는 숟가락으로 차시(茶匙)라고도 한다.
임 작가는 선암사에서 스님과 차를 마시다 완상(玩賞)용 차칙을 접한 후 20여년 간 나무를 다듬고 새기는 목공예 카빙 한 길을 걷고 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실용적이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 차를 담기에 충분한 크기에 각 나무가 가진 본연의 색, 유려한 곡선의 손잡이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재질이 단단하고 문양이 아름다운 먹감나무를 바탕으로 한 것이 많아 차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에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임성택 작 '묵언Ⅰ'
양동호 소암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바쁜 현대인에게 지식으로 접하는 차의 역사, 제다과정, 차와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을 가다듬고 정돈된 자세로 차 한 잔을 내리는 행다에서 얻는 위로와 삶의 활력을 차맛과 함께 다구를 완상하며 차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차인의 정신를 관조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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