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본연의 모습을 탐미하다

입력 2024.04.14. 16:19 김혜진 기자
이종능 '목포의 예혼…'전
23일까지 목포문예회관
이종능 작 '웃음이 꽃필때'

화려하기 보다는 흙 본연의 색에 집중한 색다른 도자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산 이종능 도예가 개인전 '목포의 예혼-르네상스 빚다'가 지난 4일 개최돼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7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이종능은 세계 도자사에 토흔(土痕)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도예가이다. 토흔은 흙 본연의 원시성과 질감을 유약에 의존하지 않고 1천300도의 불 속에서 만들어진 흙의 고유한 색과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2007년 대영박물관 특별전에서 선보였던 백자 달항아리 연작과 토흔 달항아리, 앙리마티스를 오마주한 벽화작품, 진사, 차도구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종능은 "토흔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눈을 즐겁게 해주기보다는 현대인에 꿈과 설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소망하며 꿈 많은 젊은 세대에도 희망과 설렘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은 도예가는 1980년대 지리산 일대의 분청사기 파편을 수집하고 연구한 것을 시작으로 도예가의 길에 들어서며 40여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그는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뉴욕, 도쿄,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서 전시를 펼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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