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중견·신진 섹션별 순차 개최
대동문화재단 지원…메세나 '눈길'
지역 화단을 풍성히 해온 광주 지역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대별로 섹션을 구성해 작가 사이 소통은 물론 시민과의 소통을 꾀할 계획이다. 또 지역 재단의 메세나가 결합, 문화예술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해 환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이하 광주미협)가 회원전 '모멘텀 Issues & Trends 새로운 시각'을 내달 5일 오후 4시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됐던 회원전을 지난해 8년 만에 부활시킨 것에 이어 펼쳐지는 자리로 회원전이 연례 행사로 다시금 자리잡는 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광주미협은 이번 회원전을 통해 새로운 형식, 새로운 가치, 색다른 전시 기획으로 작가들의 작품 활동과 작품 세계의 확장을 유도해 이들의 예술 자긍심을 고취한다. 또 지역사회 미술기반을 조성하고 서비스 강화와 대중화를 꾀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시민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미협 소속 분과 회원 218명이 참여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회화부터 조각, 공계, 서예, 문인화, 전통미술,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는 섹션별로 순차 개최된다. 내달 5일~11일 첫 번째로 선보이는 섹션은 '시니어 : 시간을 넘어서'. 회원 중 전시활동경력 30년 이상의 작가들이 마련하는 장으로 농익은 작품 세계를 선사한다. 이어 12일~18일 선보이는 두 번째 섹션 '중년을 코멘트하다'는 전시 활동 경력 15년 이상에서 30년 미만의 중견 작가들이 자신의 정체성이 담긴 화폭을 선보인다. 19일~25일 열리는 세 번째 섹션 '청년 : 발칙한 반란'은 전시 활동 경력 15년 미만의 신진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선사하는 자리로 이들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회원전은 작가 간, 세대 간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우수 작가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기업과 작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 공감 메세나를 확장하는 것. 대동문화재단이 전시를 후원하는 것을 통해 100만원 이내 작품을 매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한다. 이를 위해 대동문화재단과 광주미협은 지난 6일전시 후원 MOU를 맺은 바 있다.
박광구 광주미협 회장은 "광주 화단의 흐름과 원로 선배 작가들의 정신을 계승해 광주 예술의 100년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창달과 아름다운 문화 서비스의 가치를 구현하며, 문화의 확장을 위한 기회를 높이고 글로벌한 관점을 추구해 광주의 예술정신과 문화적 가치 창조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광주 예술 발전과 문화적 성장을 위해 우리 광주미협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지역 미술계 구성원 모여 따스함 나눈다 이상호 작 '바라춤과 승무' 지역 미술계가 시민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자생적 환경을 만드는데 나선다. 작가 뿐만 아니라 기획자, 사립미술관, 갤러리, 콜렉터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지역 미술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 더욱 의미를 더한다.'푸름 나눔'전이 16~21일 무등현대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관의 지원이나 후원 없이 오로지 지역 작가, 사립미술관, 갤러리, 기획자, 콜렉터가 모여 그들의 힘으로 펼쳐지는 아트장터이다.이들은 아트장터를 통해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작가와 시민, 미술관·갤러리와 시민은 물론 작가와 갤러리 혹은 미술관, 작가와 콜렉터, 작가와 작가, 콜렉터와 콜렉터 등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점차 어려워지는 미술 시장에 활기를 더하려 한다.이번 전시는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 관장과 조성숙 작가, 김용근 작가, 그리고 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가 힘을 모아 성사됐다. 정 관장과 조 작가, 김 작가가 최근 지역 미술계의 어려움과 점차 작가들의 소통이 줄어들고 있음을 이야기하다 아트장터를 제안하게 됐고 이는 김 대표에게로 전해졌다. 정 관장은 그의 네트워크과 기획력을 토대로 전시를 더욱 탄탄하게 꾸리고자 김 대표에게 기획을 제안하게 됐다. 지역 근현대 미술사에 대한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연구자 일 뿐만 아니라 도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오지호' 탄생 120주년 전 등 여러 전시와 미술 행사 등을 기획하는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임현채 작 '언덕 너머로부터'네 사람은 연말부터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는 지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콜렉터 모임인 미사모,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갤러리 예술공간 집,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공부하는 시민자유대학 등이 뜻을 함께하며 동참하기 시작했다.전시에는 김25·김기현·김동하·김왕주·김용근·김주연·김치준·류현자·박정일·설상호·엄기준·오수경·윤석문·이두환·이상호·이정기·이지연·임현채·장용림·정송규·정승원·정해영·정향심·조성숙·조정태·하루K·한미경·한희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콜렉터들은 B70·우제길·정승주·황영성·이내·무라카미다카시·주태석·우병출·박주하·허임석의 작품을 출품했다.작품 가격은 2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해 시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가들 경우 작품 대신 다양한 아트상품을 선보여 관람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 특히 이에 대한 수익금 30%는 목포에 자리한 미혼모 보호시설인 성모의 집에 기부될 예정이다.정승원 작 'Memory of winter #1-2'전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이 펼쳐지는 18일 오후 5시에는 시민자유대학이 '시민의 밤-평화의 바람이 되어'를 진행한다. 시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져 소통하는 시간으로 노래와 연주, 무예 등 공연 무대와 미술품 경매 등이 진행돼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21일 오후 2시에는 아트토크 '광주미술의 새로운 전망'이 개최된다. 지역 미술 시장에 대해 문제점과 과제, 대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역 미술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아트토크에는 박구용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참석하며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 관장,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 조덕진 무등일보 주필, 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 김상연 작가, 임용현 작가가 참여한다.한희원 작 '푸른눈물'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는 "개인적으로 아트페어의 이상적 형태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정송규 관장의 제안을 받고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지원금이나 후원금이 없어야 순수한 나눔의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생각해 지역 미술계의 많은 구성원들과 협력하게 됐고 이번 자리가 여러 구성원이 자유롭고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규모를 확장해 전시를 개최하려는 계획이다. 많은 시민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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