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태곳미술관 내달 2일까지

태곳미술관이 기획초대전으로 정호상 개인전 '손잡이가 부서진'을 지난 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정호상 작가는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장막을 열었을 때, 순간의 장면을 표현한 이미지를 연구한다. 크게는 자연, 작게는 숲, 날씨, 소년 등 날 것에서 전이된 주관적 느낌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해 화면에 담아낸다. 이 바탕에는 그의 유년 시절의 체험과 기억이 자리한다.
그의 작품 속 안개 낀 호수, 번개, 비, 달, 황혼 무렵의 강 등은 다양한 색의 강한 대비와 붓터치로 표현되며 작가만의 감정과 에너지를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의 작품 속 이미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모습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낯선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보는 이마다 각자 다른 자신의 경험과 감성이 이미지와 결합돼 관람객으로 하여금 더욱 많은 상상과 일상을 넘어선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김선미 태곳미술관 부관장은 "태곳미술관은 지역작가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예술 열정을 식지 않게 하는 것이 미술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월 휴관.
한편 정호상 작가는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과 강의를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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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 그리고 치유의 힘 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 푸른 빛의 상서로움이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강운, 박선희 2인전 '푸른 숨'이 그것.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이번 전시는 푸른 색감을 주로 쓰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서 출발한다. 강운과 박선희는 각각 회화, 도자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로 '푸른 숨' 전시 이전에 만난 적도 없고 작업 매체는 서로 다르지만, 이들의 작품을 보면 색감과 질감부터 자연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표현 방식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다.특히 이들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른빛은 푸른뱀의 해에 만나는 특별한 치유의 색으로 관람객에 다가선다.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강운 작가는 하늘과 바다를 이미지화해 서정적 푸른 화면을 선사한다. 유화 물감을 덧바르고 덧바르는 구도자적 작업을 통해 완성된 두꺼운 질감의 작품은 그가 담아내고 싶었던 광주의 이야기가 깊숙하게 새겨져있기도 하다. 작가는 이같은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자신 내면의 아픔, 불안함, 우울함을 치유하고자 한다. 개인적 삶에서 시작한 작업은 곧 지역의 역사로 이어지며 치유의 에너지를 확장한다. 그의 신작 '구름-증언'이 그렇다. 광주의 아픔을 증언하고 이를 치유하고자 한다.박선희 작 '먼바다 윤슬'박선희 작가는 제주의 바람과 바다, 하늘, 숲, 돌 등의 질감을 형상화한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의 흐름과 시간의 흔적이 응축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관람객을 어느샌가 제주의 바다에, 제주의 푸른 들녘으로 소환한다. 그 과정에서 관람객은 거대한 자연 안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치유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강운 작 '구름-증언'백지홍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두 작가의 작품 속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번 전시를 기획, 초대하게 됐다"며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의 작품을 작업하지만 비슷한 색, 질감을 사용하고 우리 삶과 역사를 바라본다는 점은 비슷해 관람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온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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