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이야기 상상하게 하네

입력 2024.02.23. 11:04 김혜진 기자
정호상 기획초대전 '손잡이가 부서진'
화순 태곳미술관 내달 2일까지
태곳미술관 기획초대전 '정호상-손잡이가 부서진' 전경

태곳미술관이 기획초대전으로 정호상 개인전 '손잡이가 부서진'을 지난 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정호상 작가는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장막을 열었을 때, 순간의 장면을 표현한 이미지를 연구한다. 크게는 자연, 작게는 숲, 날씨, 소년 등 날 것에서 전이된 주관적 느낌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해 화면에 담아낸다. 이 바탕에는 그의 유년 시절의 체험과 기억이 자리한다.

그의 작품 속 안개 낀 호수, 번개, 비, 달, 황혼 무렵의 강 등은 다양한 색의 강한 대비와 붓터치로 표현되며 작가만의 감정과 에너지를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한다.

정호상 작 '밤의 조각들'?

그의 작품 속 이미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모습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낯선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보는 이마다 각자 다른 자신의 경험과 감성이 이미지와 결합돼 관람객으로 하여금 더욱 많은 상상과 일상을 넘어선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김선미 태곳미술관 부관장은 "태곳미술관은 지역작가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예술 열정을 식지 않게 하는 것이 미술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월 휴관.

한편 정호상 작가는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과 강의를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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