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미국 등 해외 갤러리에
지역 44곳 등 국내 105개 화랑 참여
"광주만의 차별성 담긴 아트페어로"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와 작가, 화랑 모두가 웃는 건강한 생태계를 지향하는 아트광주23이 가을, 국제적 미술시장을 광주에 펼쳐낸다.
광주아트페어 '아트광주23'이 21~24일 김대중컨벤션센터 1~3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아트광주는 국내외 갤러리 105개와 특별전 13개 등 118개의 부스로 이뤄진다. 갤러리 부스 경우 94개의 국내 갤러리와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10개국 11개 부스로 운영된다.
특히 국내 갤러리 중 44개 갤러리는 광주, 전남의 갤러리로 역대 최다 규모로 지역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는 기존에 운영되던 작가 직영 부스를 중단하고 화랑만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평가된다. 광주와 전남 경우 문화예술의 고장인만큼 생산자인 작가는 많지만 그에 비해 화랑 규모는 터무니 없이 적어 지역 미술 시장이 점차 쇠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아트광주는 건강한 화랑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21년부터 작가 직영부스를 없애고 화랑 중심으로 아트페어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트광주 초창기에 10여개의 지역 갤러리가 참여한 것에 비해 2021년을 기점으로 지역 갤러리가 생겨나며 지난해 23개에서 올해 44개로 껑충 증가했다.
윤익 아트광주23 총감독은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갤러리가 활성화돼야하는데 우리 지역은 화랑이 매우 적었다. 그래서 작가 부스를 없애고 그 대신에 지역 갤러리는 참여신청을 하면 대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며 "그러자 작가들끼리 뭉쳐 갤러리를 만들기도, 새로운 갤러리가 생겨나기도 하더라. 이번 참여 갤러리 중에서는 미진한 곳도 있지만 그런 곳도 이번에 아트광주에서 성과가 좋으면 '해볼만 하구나'하며 점점 여러 시도를 하며 내실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지역 갤러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특별전을 다각화하며 지역 미술인 지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서울 국제조각페스타, 대구 국제블루아트페어, 부산BFAA아트페어, 전주 아트전북페스타 등 국내 타지역 아트페어들과 부스를 맞교환하는 식이다. 이번 아트광주에 참여한 후 이들은 자신들의 행사에 우리 지역 작가를 초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 작가들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해외갤러리 초청전' 또한 마찬가지다. 아트광주에 참여한 국외 갤러리와 협약해 지역 작가들이 해외 갤러리에서 기획전을 갖도록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독일, 방글라데시, 인도, 프랑스, 스페인에서 우리 지역 작가 14명이 기획전을 주선했다. 올해에는 미국, 중국, 영국이 확대 참여한다.
작품을 사지 않더라도 아트페어 경험을 시민들에게 축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문화강좌 프로그램이 오픈 첫날을 제외하고 3일 동안 열리며 공예체험부스에서는 나만의 은반지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또 아트샵을 운영해 아트 상품이나 문화예술서적 등을 판매한다.
아트광주23 운영위원장인 박광구 광주미협 회장은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컬한 경쟁력으로 아트광주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모두가 함께하는 미술시장, 설레는 미술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아트광주23서만 볼 수 있는 작품 무엇? 강용운 작 '도시 풍경都市 風景' 아트광주에 참여하는 지역 화랑들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예술공간 집이 지역만의 특성을 살려 아트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 선보이기 위한 기획을 펼칠 예정이라 눈길을 모은다.예술공간 집은 전남여고 인근 장동에 위치한 공간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기획전 등을 펼쳐왔으며 지역 기획자들과 손잡고 다양한 기획을 진행해 온 지역 대표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번 아트광주23에 예술공간집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 받고 있는 지역 작가 8인과 함께 참여한다.가장 주목할 작가는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아트페어에서는 첫 선을 보인은 강용운 화백이다. 작고 작가로 지난 2021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전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진 바 있는 그는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다시금 주목 받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아트광주에서는 그의 1940년대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강용운의 1940년대 작품은 희귀작으로 '도시풍경' '고대' '생명' '꽃' 등이다. 이와 함께 그의 1980년대 이후 작품부터 작고 직전인 2005년의 작품 등 총 13점이 출품된다.정승원 작 'Bremen(브레멘)'강용운 작가와 더불어 참여하는 7명의 작가는 이미 주목 받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다. 고차분 작가는 최근 국내 미술시장에서 많은 컬렉터들의 이목을 이끌고 있으며 이인성, 정승원, 하루.K 등도 미술관, 미술시장서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들이다.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매리 작가는 그동안 아트페어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작가다. 송유미 또한 지난해 뉴욕 전시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임남진 작가는 그동안 예술공간 집과 많은 활동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아왔다.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아트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고 그동안 페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들, 또 작품성과 시장성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려한다"며 "특히 강용운 화백의 작품 경우 부스 하나를 채울 예정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아트광주23에서 예술공간 집은 B-16, 17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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