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서 무더위 날려요

입력 2023.06.12. 14:23 이관우 기자
다큐부터 로맨스까지 장르 '다양'
청작장애 복서, 부부의 농장체험
갯벌의 아름다움 등 이야기 '풍성'
영화 '스프린터' 감독·배우 만나는 GV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스틸컷

초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국내 유일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6월 상영작을 공개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선천적 청각 장애를 가진 프로 복서 케이코가 혼란과 고민 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

미야케 쇼 감독이 16mm 필름 위로 청각 장애를 가진 프로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특히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배우 키시이 유키노가 고강도 트레이닝과 혹독한 다이어트 등을 통해 프로 복서 케이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놀라운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제96회 키네마 준보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 대상을 받고,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위대한 작은 농장' 스틸컷

같은날 개봉하는 '위대한 작은 농장'은 각박한 LA 도심을 떠나 버려진 황무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기적의 농장으로 일궈낸 체스터 부부의 8년간의 경이로운 체험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전통 자연농법으로 농장을 운영하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과 자연의 무한한 힘, 사랑스러운 생명들, 삶의 지혜를 발견하게 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5회 선댄스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수라' 스틸컷

21일 개봉하는 '수라'는 지난 20년간 '어느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 생명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온 황윤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과 사람, 생명을 7년 동안 기록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아름다움을 시네마틱한 촬영과 섬세한 사운드로 구현한 다큐멘터리이다.

수라는 새만금 간척사업 이후 현재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의 이름으로, 본래 이름이 없었으나 그 갯벌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이 '비단에 새긴 수'라는 뜻의 수라라는 이름을 붙였고 현재는 통용되고 있는 이름이다.

영화는 기억할 아름다움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 여전히 기억과 기록이 가진 힘이 유효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전에 볼 수 없었던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로움, 시간의 숭고함을 오롯이 담아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 스틸컷

28일 개봉하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색채로 할리우드 대표 비주얼리스트 감독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인 이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격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화려한 비주얼로 연출, 기존 작품들을 통해 감독이 보여줬던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 유머까지 총집합한 웨스 앤더슨 감독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이슨 슈왈츠먼, 애드리안 브로디 등 기존 웨스 앤더슨 감독 사단의 배우들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마고 로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새로운 웨스 앤더슨 사단을 완성, 배우들의 연기 또한 완벽한 앙상블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광주극장에선 최은영 작가의 원작을 애니메이션화한 성장 로맨스 영화 '그 여름', 제75회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사랑하는 당신에게'가 상영 중이다.

아울러 철저한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설정과 연기파 배우들의 몸과 마음을 다한 연기, 치밀하게 짜인 연출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는 영화 '스프린터'의 감독과 출연배우를 만날 수 있는 GV 시간도 가졌다.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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