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작장애 복서, 부부의 농장체험
갯벌의 아름다움 등 이야기 '풍성'
영화 '스프린터' 감독·배우 만나는 GV

초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국내 유일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6월 상영작을 공개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선천적 청각 장애를 가진 프로 복서 케이코가 혼란과 고민 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
미야케 쇼 감독이 16mm 필름 위로 청각 장애를 가진 프로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특히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배우 키시이 유키노가 고강도 트레이닝과 혹독한 다이어트 등을 통해 프로 복서 케이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놀라운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제96회 키네마 준보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 대상을 받고,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같은날 개봉하는 '위대한 작은 농장'은 각박한 LA 도심을 떠나 버려진 황무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기적의 농장으로 일궈낸 체스터 부부의 8년간의 경이로운 체험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전통 자연농법으로 농장을 운영하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과 자연의 무한한 힘, 사랑스러운 생명들, 삶의 지혜를 발견하게 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5회 선댄스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21일 개봉하는 '수라'는 지난 20년간 '어느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 생명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온 황윤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과 사람, 생명을 7년 동안 기록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아름다움을 시네마틱한 촬영과 섬세한 사운드로 구현한 다큐멘터리이다.
수라는 새만금 간척사업 이후 현재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의 이름으로, 본래 이름이 없었으나 그 갯벌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이 '비단에 새긴 수'라는 뜻의 수라라는 이름을 붙였고 현재는 통용되고 있는 이름이다.
영화는 기억할 아름다움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 여전히 기억과 기록이 가진 힘이 유효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전에 볼 수 없었던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로움, 시간의 숭고함을 오롯이 담아냈다.

28일 개봉하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색채로 할리우드 대표 비주얼리스트 감독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인 이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격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화려한 비주얼로 연출, 기존 작품들을 통해 감독이 보여줬던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 유머까지 총집합한 웨스 앤더슨 감독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이슨 슈왈츠먼, 애드리안 브로디 등 기존 웨스 앤더슨 감독 사단의 배우들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마고 로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새로운 웨스 앤더슨 사단을 완성, 배우들의 연기 또한 완벽한 앙상블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광주극장에선 최은영 작가의 원작을 애니메이션화한 성장 로맨스 영화 '그 여름', 제75회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사랑하는 당신에게'가 상영 중이다.
아울러 철저한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설정과 연기파 배우들의 몸과 마음을 다한 연기, 치밀하게 짜인 연출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는 영화 '스프린터'의 감독과 출연배우를 만날 수 있는 GV 시간도 가졌다.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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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실내서 영화 감상 어때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본격적인 여름철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된다.광주극장은 7월 초 개봉작과 행사를 공개했다.먼저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4일 오후 7시30분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희정 감독과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배우가 참석한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광주와 바르샤바에서 로케이션 되었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과 광주의 독립영화인들이 스텝과 배우로도 참여해 완성된 영화로, 시사회에는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었던 분들도 초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이 작품은 올해 열렸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상영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역대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여자'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매료시킨 한국 예술 영화의 대표주자 김희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차세대 신예들의 눈부신 열연이 섬세한 연출력으로 빛을 발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실의 아픔을 마주한 이들이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스틸컷5일 개봉하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음악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현대 영화 음악의 거성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명작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우리 시대 최고의 영화음악가였던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는 그의 초창기 트럼펫 연주자 시절부터 함께 작업한 거장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다양한 자료화면과 음악으로 소개되며 한스 짐머 음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 퀸시 존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까지 관객들을 음악여행으로 안내한다.'보 이즈 어프레이드' 스틸컷7일 개봉하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까지 만드는 작품마다 대표작이 되는 현대 호러 마스터로 추앙 받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으로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10년 동안 구상한,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어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온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아 '조커'를 넘어설 역대급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아파트 미분양, 부동산 사태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현실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담은 영화로 주목을 받으며 장기 상영 중인 '드림팰리스' GV가 가 1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드림팰리스' 스틸컷이날 GV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 임인자 대표의 진행으로 영화를 연출한 가성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드림팰리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묵직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린 작품이다.황윤 감독이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과 사람, 생명을 7년 동안 기록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아름다움을 수려한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수라의 GV가 8일 오후 1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이날 GV는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황윤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군산 신공항 건설로 위협을 받고 있는 수라 갯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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