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물씬" 두 테너의 특별한 듀엣 무대

입력 2023.01.30. 15:01 이관우 기자
장호영&류건우 TENOR DUO 콘서트
중견·신예 테너의 만남…솔로·듀엣곡 선사
伊 새벽은 빛으로부터·佛 별이 빛나는 밤 등
따사한 봄기운 풍기는 가곡의 향연
내달 4일 예술이빽그라운드
류건우

테너는 남자 성악가 중 가장 높은 음역을 노래한다. 통상 이런 가볍고 날렵한 음색 때문에 테너 대 테너 듀오콘서트는 흔치 않다. 서로 다른 영역의 높은음이 가진 소리의 파장이 지닌 충돌이 크기 때문이다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테너가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별한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장호영·류건우 테너의 솔로, 듀엣(이중창) 등 무대로 채워지는 '장호영 & 류건우 TENOR DUO 콘서트'가 그것.

특히 테너의 아름다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는 곡을 선정,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호영

장호영 테너의 이탈리아 오페라는 남성적으로 단단하고 소리의 파워에 포인트를, 류건우 테너가 불러줄 프랑스 멜로디는 프랑스어의 부드러움과 멜로디의 시적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곡으로 테너 듀오의 색다른 느낌을 전달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봄이 오는 노래소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아울러 해설이 곁들어진 렉처 클래식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더욱 알찬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자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 윤혜진 소프라노가 맡는다.

공연은 두 테너의 솔로와 듀엣 무대로 꾸며진다.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심장으로 노래하는 테너"라는 찬사를 받아온 장호영 테너는 이탈리아 유학파로, 단단함과 융숭한 깊은 소리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테너의 정수인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의 가곡인 새벽은 빛으로부터(L'Alba separa Dalla luce lombra), 4월(Aprile), 이상(Ideale)을 비롯해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의 코믹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아름다운 밤(Come genti), 한국 가곡인 남촌, 강건너 봄이 오듯 등을 노래한다.

신예 류건우 테너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지닌 프랑스 작곡가들의 가곡 멜로디를 들려준다.

그는 레날도 안의 내 노래에 날개가 있다면(Si Mes Vers Avaient Des Ailes), 포레의 꿈을 꾼 후에 (Apres un reve), 드뷔시의 별이 빛나는 밤(Nuit d'etoiles), 에릭 사티의 난 널 원해(Je te veux), 한국 가곡인 첫사랑, 마중 등을 부른다.

두 테너가 호흡을 맞추는 듀엣 무대에서는 한국 가곡인 동무생각, 향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반주에는 광주대학교 음악학과 외래교수이자 (사)빛소리오페라단 음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천현주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관람료는 유료이며, 티켓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블로그 '예술이빽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은 내달 4일 오후 5시 예술이빽그라운드서.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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