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특성화사업 기획공연
고 송준영 교수 위한 헌정무대

지금의 자신이 있도록 이끌어준 스승은 늘 어렵고 고마운 존재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때, 세상을 떠난 스승을 향한 마음을 담아낸 헌정무대가 마련돼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광주시립창극단 소속 중견무용가인 최지선 명무의 다섯번째 춤 이야기가 '그때도 오늘'이 그것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된 기획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빚어내는 8개의 서로 다른 무대가 관객들과 만난다.
'스승의 가르침을 처음 접하는 중견무용수들의 초심(初心)'을 되새긴다는 의미로 '그때도 오늘'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번 무대는 최지선 명무의 브랜드 공연 중 다섯번째다.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브랜드 공연 '최지선의 춤이야기-태양을 향해 쏘아올린 불꽃'을 시작으로 '최지선의 춤秋다', '디딤과 돋움사이 태평을 기원하다', '춤의 길을 묻다'를 잇는 무대다.

이번 공연의 서막은 김일환의 지전무와 제자들이 함께하는 창작씻김 '신 혼맞이-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 연다.
이어 국내 훈령무와 호남 춤의 대가인 고 송준영 조선대 교수의 송준영류의 '남도살풀이 춤', 국가무형문화재 이매방류의 '승무', 강선영류의 '태평무', 신관철류의 '한량무', 채향순류의 '소고춤', 그리고 '학이 거문고의 선율에 이끌려 날개 춤을 추었다'는 설화를 우리춤으로 재해석한 '금선무'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또 채향순 중앙대 명예교수의 특별안무로 선보이는 '신 춤추는 북'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지선 명무는 "지금이 있기까지 스승님들의 큰 가르침과 발자취가 없었다면 한국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없고 자신도 없다"며 "이번 공연은 스승이신 고 송준영 교수를 향한 마음을 담아낸 또 하나의 헌정무대다"고 말했다.
곡성에서 태어난 최지선 명무는 1996년 광주시립창극단에 입단한 후 국가무형문화재와 지역무형문화재인 태평무와 살풀이 춤 이수자로 지역 대학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현재 전남대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호남을 대표하는 중견무용수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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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되살아나는 오월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cademy of Passion & Sharing) 현악과 전통굿 등 다채로운 장르로 오월의 정신을 기리는 무대가 펼쳐진다.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이 주최·주관하는 '제8회 APS와 함께하는 나눔 음악회 in 광주-햇살이 분다'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진행된다.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cademy of Passion & Sharing)은 지난 2015년 비올리스트 겸 지휘자 진윤일이 창단한 서울시 전문예술 단체다. 음악의 열정을 가진 전문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로, '음악의 열정을 청중과 함께 나눈다'는 공통된 철학을 두고 설립됐다.이번 공연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전통 굿 등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이 진행하는 '제8회 APS와 함께하는 나눔 음악회 in 광주-햇살이 분다' 웹 포스터무대는 G. 로시니의 '현악소나타 1번 G장조', 파가니니의 '모세 판타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이문석의 '진도 씻김굿 중 제석거리'를 선보인다.이날 무대는 김민지 콘서트 가이드의 진행으로 박지원, 고봉신 첼리스트, 유하영 명창 등이 함께한다. 지휘에는 진윤일 음악감독이, 작곡에는 이문석 작곡가가 참여한다.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2016년부터 '제1회 APS 나눔 콘서트'를 시작으로 학전 블루소극장에서 진행한 '김광석 20주기 추모콘서트', 동대문DDP에서의 초청공연, 조이올팍 페스티벌 기획공연 등의 다채로운 공연들을 가졌다. 지난 2017년 서울문화재단 후원단체로 선정됐고 2018년에는 한국 메세나 대상 Arts&Business상을 수상했다. 2019년과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고 있다.단체는 지난 2020년 운영 방향을 ESG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정기연주회의 콘셉트를 ESG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제에 부합되는 작품을 한국 작곡가에게 위촉해 초연하는 등 '현대곡의 현재화'에 힘쓰고 있으며 각 주제별로 인문학 및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와 함께 진행하는 연주회를 열고 있다.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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