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큰 가르침 새기며··· 최지선 명무, 5번째 춤판이 펼쳐진다

입력 2022.12.15. 11:12 이관우 기자
‘그때도 오늘’ 20일 북구문화센터
문화재단 특성화사업 기획공연
고 송준영 교수 위한 헌정무대

지금의 자신이 있도록 이끌어준 스승은 늘 어렵고 고마운 존재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때, 세상을 떠난 스승을 향한 마음을 담아낸 헌정무대가 마련돼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광주시립창극단 소속 중견무용가인 최지선 명무의 다섯번째 춤 이야기가 '그때도 오늘'이 그것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된 기획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빚어내는 8개의 서로 다른 무대가 관객들과 만난다.

'스승의 가르침을 처음 접하는 중견무용수들의 초심(初心)'을 되새긴다는 의미로 '그때도 오늘'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번 무대는 최지선 명무의 브랜드 공연 중 다섯번째다.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브랜드 공연 '최지선의 춤이야기-태양을 향해 쏘아올린 불꽃'을 시작으로 '최지선의 춤秋다', '디딤과 돋움사이 태평을 기원하다', '춤의 길을 묻다'를 잇는 무대다.

이번 공연의 서막은 김일환의 지전무와 제자들이 함께하는 창작씻김 '신 혼맞이-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 연다.

이어 국내 훈령무와 호남 춤의 대가인 고 송준영 조선대 교수의 송준영류의 '남도살풀이 춤', 국가무형문화재 이매방류의 '승무', 강선영류의 '태평무', 신관철류의 '한량무', 채향순류의 '소고춤', 그리고 '학이 거문고의 선율에 이끌려 날개 춤을 추었다'는 설화를 우리춤으로 재해석한 '금선무'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또 채향순 중앙대 명예교수의 특별안무로 선보이는 '신 춤추는 북'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지선 명무는 "지금이 있기까지 스승님들의 큰 가르침과 발자취가 없었다면 한국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없고 자신도 없다"며 "이번 공연은 스승이신 고 송준영 교수를 향한 마음을 담아낸 또 하나의 헌정무대다"고 말했다.

곡성에서 태어난 최지선 명무는 1996년 광주시립창극단에 입단한 후 국가무형문화재와 지역무형문화재인 태평무와 살풀이 춤 이수자로 지역 대학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현재 전남대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호남을 대표하는 중견무용수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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