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하미술관 오는 31일까지
성남-광주 청년 작가 6인 참여
도시 특성 기반한 탐구 결과물
성남, 그리고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두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모였다. 이강하미술관의 지역 교류에 대한 열망 아래 추진된 전시를 통해서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이 그 자리.
이번 전시는 이강하미술관이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추진한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사업에 선정된 이강하미술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 4인을 외부 지역 전문가와 매칭하면서다. 당시 전문가로 매칭된 박동기 성남아트센터 전시팀장과의 인연으로 성남아트센터와 MOU를 체결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청년 작가 교류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이찬주·이나영·최지원(성남), 김경란·박성완·이뿌리(광주) 작가들은 서로 성남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성남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성남과 민주·예술의 도시 광주가 갖는 각 도시 특성을 이해하고 특정 공간서의 예술의 공공적 역할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 전시로 말미암아 두 지역의 작가들이 각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다른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구를 얻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작가끼리의 교류의 폭을 확장하고 작업에 있어 보다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 또한 의미가 크다.
광주의 김경란 작가는 사회 속 규정이나 일상이라 여겼던 것과 상반된 감정을, 박성완 작가는 소소한 삶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리얼리즘을, 이뿌리 작가는 남도의 사계를 배경으로 한 문자작업을 선보인다.
성남의 이나영 작가는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감정, 관계 등과 같은 추상적 요소와 주변 풍경 등을 중첩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찬구 작가는 공사 중인 구조물을 통해 동시대의 사회나 개인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최지원 작가는 동시대 이슈를 청년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은 "올해 성남과 광주를 연결하는 도시 교류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물을 6명의 청년 작가들과 선보이는 자리다"며 "두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접근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전통과 현재가 이어가는 무형유산의 생명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달빛아래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으로 인연과 화합의 장을 선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 초청공연 ‘월하금무(月下琴舞)’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대다. ‘월하금무’는 ‘달빛 아래 삶을 비추듯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무대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병창 이수자 오경희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김연정 명무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한국무용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가야금과 춤의 만남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서공철 산조 중 단절된 가락을 복원한 ‘13현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서공철 산조가 가지고 있는 리듬 운영의 화려한 특징을 되살려 오경희의 해석을 담아 13현 가야금에 새로운 가락으로 구성한 음악이다. 50년 동안 가야금으로 터득한 삶의 희로애락의 깊이 있는 무게를 가야금 선율로 느낄 수 있다.다양한 장단에 추는 춤과 북놀음까지 담고 있는 ‘승무’는 전통춤의 법무이자 백미로 꼽힌다. 한영숙류 이애주맥으로 이어진 승무는 단아하고 기품 있는 정중동 미학과 역동적인 신명의 정수를 담고 있어, 생명이 나고 자라며 기운을 쌓아가고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춤으로 풀어낸다.잇따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를 25현 가야금과 퍼커션으로 편곡한 ‘휘모리 주제에 의한 상상’을 선보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특징인 즉흥성이 잘 나타나는 곡으로, 가야금이 솔로로 협연한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함께 펼쳐지는 입춤 형식의 살풀이 기본 춤 ‘본살풀이’는 한영숙류 춤 중 핵심이 되는 춤사위들로 구성, 담백하고 절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어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결해 편곡한 ‘아리랑연곡’,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춤’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클래식으로 전해 듣는 건축물의 빛과 그림자
- · 광주비엔날레-무등일보 협업 '당신의 무등' 선보인다
- · 아시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선율
- · 유네스코 등재된 전통 예술 만나보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