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청년들 고민한 예술의 공공적 역할

입력 2022.12.12. 18:19 김혜진 기자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
이강하미술관 오는 31일까지
성남-광주 청년 작가 6인 참여
도시 특성 기반한 탐구 결과물
이찬주 작 '도시민'
이뿌리 작 '너비 깊이 높이'

성남, 그리고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두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모였다. 이강하미술관의 지역 교류에 대한 열망 아래 추진된 전시를 통해서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이 그 자리.

이번 전시는 이강하미술관이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추진한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사업에 선정된 이강하미술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 4인을 외부 지역 전문가와 매칭하면서다. 당시 전문가로 매칭된 박동기 성남아트센터 전시팀장과의 인연으로 성남아트센터와 MOU를 체결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청년 작가 교류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박성완 작 '퇴근'
김경란 작 '직조된 도시'

전시에 참여한 이찬주·이나영·최지원(성남), 김경란·박성완·이뿌리(광주) 작가들은 서로 성남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성남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성남과 민주·예술의 도시 광주가 갖는 각 도시 특성을 이해하고 특정 공간서의 예술의 공공적 역할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 전시로 말미암아 두 지역의 작가들이 각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다른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구를 얻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작가끼리의 교류의 폭을 확장하고 작업에 있어 보다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 또한 의미가 크다.

광주의 김경란 작가는 사회 속 규정이나 일상이라 여겼던 것과 상반된 감정을, 박성완 작가는 소소한 삶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리얼리즘을, 이뿌리 작가는 남도의 사계를 배경으로 한 문자작업을 선보인다.

이나영 작 '소녀와 고라니'
최지원 작 '돌아서 가는 길'

성남의 이나영 작가는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감정, 관계 등과 같은 추상적 요소와 주변 풍경 등을 중첩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찬구 작가는 공사 중인 구조물을 통해 동시대의 사회나 개인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최지원 작가는 동시대 이슈를 청년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은 "올해 성남과 광주를 연결하는 도시 교류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물을 6명의 청년 작가들과 선보이는 자리다"며 "두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접근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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