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美 대표 장르 선사
앤디킴 트리오 등 라인업 '눈길'
문형식 해설 어우러져 재미 더해

재즈, 블루스, 포크, 컨트리… 미국의 다양하고도 매력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나흘간 펼쳐진다.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이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의 브랜드형 기획 프로그램으로 광주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추진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지원받아 진행된다.

올해 빛고을뮤직페스티벌은 지난 2년 동안 프로그램의 총괄 연출을 맡았던 문화기획자 장용석이 예술 감독으로 참여해 국내 최고의 라인업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인 재즈, 블루스, 포크, 컨트리 등의 매력적인 아메리카 음악을 주제로 선보이게 된다. 또한 이 지역 최고의 인기 DJ 문형식의 해설이 어우러지는 렉처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시원한 한여름 밤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8일은 최근 국내 재즈씬에 주목받고 있는 앤디킴 트리오가 '재즈, 아메리카의 영혼 I'을 주제로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미국 정통 재즈를 연주한다. 9일은 '포크, 민중의 음악'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선구자인 이정선 밴드가 포크 음악의 정수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10일은 대학 교수이자 탁월한 색소포니스트인 박수용이 이끄는 재즈 오케스트라가 빅밴드의 세계로 초대하는 '재즈, 아메리카의 영혼 II'가 펼쳐진다. 11일은 현재 국내 유일의 컨트리 음악 밴드로 많은 팬덤을 갖고 있는 컨트리 공방이 '컨트리, 민속에서 팝으로'란 주제로 컨트리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2일은 국내 블루스 음악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뮤지션 김목경이 이끄는 김목경 밴드가 대중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사운드를 통해 '블루스, 경계(境界)의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장용석 예술 감독은 "이번 빛고을뮤직페스티벌은 코로나 19로 인한 상처와 상실감, 피로감 등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출발했다. 또한, 이 페스티벌은 한 해만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브랜드 공연으로 정착하기 위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며 "코로나 19 상황에 놓여 있지만 첫해와 작년의 공연에는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었다. 코로나 19를 이겨낸 광주 시민과 침체된 공연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구촌의 음악, 세상의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시민들과 함께 향유해보는 위안과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내에서는 식음료 섭취가 불가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관람이 제한된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예매는 12일 10시부터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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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경계 허문 작가의 마지막 10년
황창배 작 ‘무제’
전통을 답습하지 않고 끊임없이 한국화의 경계를 확장했던 황창배의 작품세계를 광주에서 만난다. 괴산에서 보낸 마지막 10년 동안 더욱 자유롭고 치열해진 그의 예술을 조명한다.광주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으로 ‘괴산의 그림쟁이 : 황창배’ 전시를 지난 16일부터 선보이고 있다.내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타지역 작가의 작품을 만나며 다양한 작업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주인공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황창배로 이번 전시는 그가 충북 괴산에 정착한 이후부터 작고하기까지 약 10년 동안 펼쳐낸 그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괴산은 황 작가가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오로지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선택한 삶의 공간이자 그의 예술이 가장 자유롭고 치열하게 확장된 곳이다.황창배 작 ‘무제’황창배는 한국화의 전통을 답습한 작가가 아니었다. 그는 지필묵이라는 익숙한 틀에 머무르지 않고 한지와 먹은 물론 캔버스, 아크릴, 잿물, 연탄재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문자와 그림, 시와 회화를 하나의 화면 안에서 결합하고 서기 대신 단기를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며 한국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을 넘어 하나의 독자적 회화 세계를 만들어냈다.황창배 작 ‘무제’그에게 괴산에서의 삶은 예술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도시와 제도를 떠난 그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꽃과 나무, 새와 물고기 같은 생명의 이미지를 화면에 담아냈고 자연의 질서와 삶의 본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말년에는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한 대형 연작을 제작하며 신앙과 인간, 생명에 대한 사유 등을 회화 안에 담아냈다. 그의 화면에는 한국화의 전통 뿐 아니라 삶과 자연, 신앙, 문학적 감수성이 함께 녹아 있다.이번 전시 제목인 ‘괴산의 그림쟁이’는 작가가 생전에 자신을 부르던 이름이다. ‘그림쟁이’는 화가나 교수라는 제도적 명칭보다 끝까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태도를 상징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괴산에서 보낸 그의 마지막 10년을 중심으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끝까지 밀고 나간 한 작가의 치열한 실험과 자유를 되돌아본다.최아람 김냇과 대표는 “한국화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회화를 완성했던 황창배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예술적 질문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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