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영일 작가 개인전 'FORGETTIN_City Life'가 11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영일 작가의 'FORGETTIN_City Life' 시리즈 7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그동안 도시와 인간의 본질적 존재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하며 얻은 생각과 의문들을 표현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도시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삶에 대한 형식과 패턴에서 비롯된 몇 가지 의문들을 품고 출발한다. 인간은 무엇을 망각했는지, 도시란 무엇인지, 현대의 도시에서 인간들은 본질은 가진 현존재인지, 나는 인간다움으로 있는 현존재인지 표류하며 살아가는 현존재인지.
작가는 작품에서 도시의 화려함을 표현한다. 도시의 화려함을 찬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화려함에 현혹돼 본질적 현존재로서 의미 있는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를 망각하거나 잃어가는 인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한편 김영일 작가는 광주미술상 오지호 특별상을 수상했고,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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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 전설처럼 우리에게 희망 오길" 황순칠 작 '감실불' 황순칠 작 '눈보라 몰아치는 정적의 감실불'"운주사에는 와불이 일어나면 미륵세상이 올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난 12·3 계엄을 보며 이를 떠올렸고 계획됐던 전시를 전면 수정해 13년 동안 작업했던 운주사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새롭게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간절히 바라봅니다."13일 만난 황순칠 작가는 서울 인사동 G&J갤러리에서 오는 21~27일 여는 개인전 '운주사 천불천탑 와불이 일어나다'를 앞두고 이번 전시에 대한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황 작가의 23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010년 부산에서의 초대개인전 이후 15년 만이다. 전시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운주사의 다황순칠 작 '붉은 불'양한 석불과 석탑을 그린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다. 절반 이상이 80호 이상의 대작이며 여기에는 12·3 계엄 이후 분노의 마음을 담아 그린 근작 '검은 불(佛)'과 '붉은 불'도 포함된다.그가 운주사 석불과 석탑을 그리게 된 것은 매화로부터 시작한다. 당시 매화 작업에 천착해 있어 담양 독수정에서 매화를 그리던 그였다.황순칠 작 '항아리탑'황 작가는 "매화를 그리다 정원 돌탑을 보니 운주사 항아리탑이 자꾸만 생각났다"며 "이 그림을 다 그리면 운주사로 바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작업을 완성한 직후 바로 운주사로 향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항아리탑'이 운주사 작업을 시작하며 그린 첫 작업이다"고 말했다.운주사로 향한 그는 2년 동안 인근 농가를 얻어 그림을 그리고 이후에는 문성암에서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운주사 석불 그림에 매진했다. 이때 그린 그림만해도 100점이 훌쩍 넘는다. 100점을 넘기는 순간 작품 세는 것을 포기한 탓에 정확히 몇 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전시 도록을 제작하며 고르고 고른 작품이 120점이니 전체는 수백여 점에 달할 터이다.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계엄 이후 기획을 바꿔 진행되는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온 서예 작품과 작년 가을 현장에서 그린 울산 반구대 작품을 전시하기로 계획한 것을 운주사 작품으로 전면 변경한 것이다. 이로써 이번 전시는 운주사의 전설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뿍 담긴 자리가 됐다.그는 "윤석열의 12·3계엄정국으로 이 나라에 희망을 보이고자 운주사 천불천탑 '와불이 일어나다'를 전시명으로 삼았고 이 전시를 통해 이제 새롭게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며 "특히 이 운주사 작품은 어디서 전시한 적이 없어 이번 전시가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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