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영일 작가 개인전 'FORGETTIN_City Life'가 11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영일 작가의 'FORGETTIN_City Life' 시리즈 7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그동안 도시와 인간의 본질적 존재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하며 얻은 생각과 의문들을 표현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도시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삶에 대한 형식과 패턴에서 비롯된 몇 가지 의문들을 품고 출발한다. 인간은 무엇을 망각했는지, 도시란 무엇인지, 현대의 도시에서 인간들은 본질은 가진 현존재인지, 나는 인간다움으로 있는 현존재인지 표류하며 살아가는 현존재인지.
작가는 작품에서 도시의 화려함을 표현한다. 도시의 화려함을 찬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화려함에 현혹돼 본질적 현존재로서 의미 있는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를 망각하거나 잃어가는 인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한편 김영일 작가는 광주미술상 오지호 특별상을 수상했고,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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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상처 치유하는 인문학 축제 전남대 명예교수이자 인문학 공간 카페 필로소피아 성진기 대표 광주의 예술인 등이 함께 탄핵의 봄을 기념하는 인문학 자리를 마련했다. 시와 철학, 음악, 대화를 통해 지난 겨울 동안 상처 받은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20일부터 27일까지 무안요 갤러리 2층(광주 동구 중앙로 196번길길 15-6)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타고르의 시를 읽노라'가 열린다.이번 프로그램은 인문학 공간인 카페 필로소피아와 은암미술관, 광주평화연대가 함께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낭송과 연주, 청중과의 대화 등 인문학 전반에 걸친 '작은 축제'가 된다. 사회는 김지원 광주문화재단 전문위원이 맡는다.21일에는 최경천 아나운서가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낭송하고 이상렬 광주치과원장이 오펜바흐의 '눈물'·신귀복의 '얼굴'을 첼로로 연주한다. 이어지는 청중과의 대화는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서는 가운데 '인생, 인문학적 사유가 뭘 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22일에는 김정희 시인이 타고르의 '기도'를 낭송하고 박종 조선대 명예교수가 박화목의 '보리밭'·최영섭의 '압해도'를 노래한다. 이어 카페 필로소피아의 대표이자 전남대 명예교수인 성진기와 함께 '니체의 능동적 허무주의'를 주제로 청중과의 대화가 진행된다.23일에는 광주 시인 동아리 동행을 특별 초대해 시낭송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이날 낭송되는 시는 문병란의 '희망가'(박종근), 정두리의 '그대'(박연정), 김종의 '광주 가는 길'(전경희)이며 시낭송의 배경으로는 박창수 전남대 교수의 기타 연주와 신영미 아코디언아카데미 원장의 아코디언 연주가 펼쳐진다.24일에는 심재한 전남대 명예교수가 이해인의 '봄 인사'를 낭송한다. 이어 소설가 채정이 기타로 조동익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와 김윤아의 '봄이 오면'을 연주한다. 청중과의 대화에서는 김정길 광주평화연대 상임대표가 연사로 나서서 '다시 평화를 부르짖는 까닭에 대해'를 주제로 이야기 나눈다.25일은 최장완 카페 필로소피아 회원이 박노해의 '다시'를 낭송하고 성악가 김홍석이 '4월의 노래' 'You Raise Me Up'을 노래한다. 이태호 명지대 명예교수는 '한국미술사학자가 본 반 고흐'를 주제로 청중과 대화한다.26일에는 김진숙 한국 미용 명장이 정호승의 '봄길'을 낭송하며 서만재 전 한국교원대 교수는 아랑후에스협주곡 2악장과 전주곡 1번 엑도르 빌라로보스를 클래식기타로 연주한다. 이어 청중과의 대화는 문석우 조선대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서 '촛불의 미학'을 주제로 진행한다.27일에는 강동완 조선대 명예교수가 윤동주의 '참회록'을 낭송하며 김병규 전 동구행복재단 이사장이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사이몬&가펑클의 'The Boxer'를 기타로 들려준다. 이 시간의 마무리는 이번 일주일간의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는 합창으로 꾸며진다.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참석자 전원이 합창한다.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일주일 동안에는 미니 그림전도 열린다. 김성숙·김평준·김혁정·김해성·노의웅·서현호·송필용·이근표·이보애·진경우·한희원·황순칠·채종기·안판종·오명섭·김옥열의 작품이 시민을 만난다.카페 필로소피아 성진기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와 음악 그리고 철학의 메시지를 부활해 나약해진 삶의 심지에 용기의 불을 댕기는 자리"로 "삶의 튼튼한 근육을 단련하고 보람을 약속하는 노동을 감당하며 삶의 고귀한 의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카페 필로소피아와 은암미술관, 광주평화연대가 주관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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