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발레 무대

입력 2022.05.09. 15:33 이경원 기자
창작발레 '어린왕자' 14일 광산문예회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 '힐링'
오케스트라 연주·다양한 춤 접목
발레 뿐만 아니라 영상·음악 등
다양한 예술가들 노력 모여 '눈길'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을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가 발레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날개를 펼칠 기회와 어른에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5월 가정의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창작발레 '어린 왕자'가 14일 오후 7시 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초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처럼 아이들과 어른들이 힐링하고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동화 발레다.

이번 '어린 왕자'는 초연 때와 달리 오케스트라 라이브가 추가돼 더욱 생생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발레 뿐만 아니라 폴 댄스, 왈츠, 현대무용, 마임 등도 접목했다. '장미의 춤'은 폴 댄스를, 어린왕자의 여정은 현대무용을 접목했으며 발레 특유의 형식미를 보여주는 장미 왈츠도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또 어린 왕자가 여정 중 만나는 사업가의 별, 권위적인 왕이 사는 별, 가로등지기의 별, 술꾼의 별 등 다양한 군상의 삶을 춤으로 풀어나간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어린 왕자와 여우가 친구가 돼가는 과정은 다양한 장치로 다채롭게 채워진다. 따뜻한 음악과 함께 황금색 밀밭의 영상은 따스한 마음을 표현하고 어린왕자와 여우의 설렘은 마임과 춤으로 즐겁게 표현된다.

인도 전통악기인 타블라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다. 타블라 전문 연주가가 직접 참여해 사막에서 만난 뱀과 여우의 몸짓을 신비롭게 꾸며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노력이 모여 이뤄진 작품이다. 예술감독인 조가영 그린발레단 대표 안무를 맡고 극의 다양함을 더하는 영상은 진시영 미디어아트 작가가 만들었다. 여기에 허동혁 작곡가는 음악을 통해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으며 나레이션까지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박승유 K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양주시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지휘한다.

조가영 그린발레단 대표는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좌석이 별로 없어서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공연 전에 '어린 왕자'를 읽어보고 이것이 춤과 음악,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됐는지 상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소외계층은 무료.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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